◀ 앵커 ▶
개봉 직후부터 파죽지세 흥행 돌풍을 이어온 영화 <파묘>가 올해 첫 '천만 영화'에 등극했습니다.
한국 오컬트 영화로는 최초의 천만 영화입니다.
오컬트 외길을 걸어오며 이제는 장르를 대표하게 된 장재현 감독을 임소정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리포트 ▶
1백만까지 사흘, 1천만 관객까지 한 달 남짓이 걸렸습니다.
[최민식/영화 <파묘> 상덕 역]
"천지신명이 도와야 이룰 수 있다는 천만 관객…"
한국 오컬트 영화로는 최초, 천만 달성입니다.
"파묘요!"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
"뭐가 나왔다고 거기서 겁나 험한 게…"
처음 영화를 본 동료들은 '마니악하다'고 했고, 비수기 개봉은 걱정을 더했습니다.
[장재현/영화 <파묘> 감독]
"(무속인한테) 개봉 날짜를 얘기하니까 "그때 괜찮은 것 같아" 조언을 해주셨죠. (하하)"
예상은 깨졌습니다.
관객들은 가죽 재킷에 운동화를 신은 MZ 무당에 열광했고, 숨겨진 항일 코드를 앞다퉈 찾아냈습니다.
감독은 모든 공을 배우들에게 돌렸습니다.
[장재현/영화 <파묘> 감독]
"'묘벤저스'라고 얘기하는데 모든 공이 저는 배우들한테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선 생소했던 엑소시즘을 소재로 550만 관객을 불러 모은 데뷔작 <검은 사제들>.
그릇된 믿음이 야기한 비극을 파고든 <사바하>까지.
장재현 감독은 늘 보이지 않는 것들을 다루면서도, 현실에 발을 딛고 인간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최민식/영화 <파묘> 상덕 역]
"뜬구름 잡는 얘기가 될 것 같은 소재를 아주 용의주도하고 치밀하게 만들어 나가죠."
대중적이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담아낸 <파묘>는 결국 세대와 국경을 넘은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장재현/영화 <파묘> 감독]
"이데올로기적인 것보다는 한국 사람 누구나 좀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김고은/영화 <파묘> 화림 역]
"무섭기만 한 그런 영화라기보다는 많은 메시지가 들어가 있는…"
'좋은 이야기는 만드는 게 아니라 만나지는 것'이라 믿는다는 장재현 감독.
또 어떤 '보이지 않는 것'이 그와 만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한지은, 나경운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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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소정
"파고 또 파고" '오컬트 외길'로 1천만, 장재현 감독을 만나다
"파고 또 파고" '오컬트 외길'로 1천만, 장재현 감독을 만나다
입력
2024-03-24 20:13
|
수정 2024-03-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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