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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필리핀 선박에 또 물대포‥남중국해 갈등 고조

중국, 필리핀 선박에 또 물대포‥남중국해 갈등 고조
입력 2024-03-24 20:17 | 수정 2024-03-2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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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 해경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쐈습니다.

    이번 달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인데요.

    필리핀 측은 선박이 파손되고 승조원들도 다쳤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해안경비대 소속 경비정이 작은 목선을 향해 물대포를 쏩니다.

    경비정 뱃머리를 목선에 들이대며 가는 길을 막아서기도 합니다.

    이 목선은 필리핀군 보급선.

    남중국해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에 주둔 중인 필리핀 군 파견대에 식량과 보급품을 전달하는 가는 길이었습니다.

    필리핀은 중국이 이곳에 군사시설을 짓자 낡은 상륙함을 좌초시킨 뒤 소규모 파견대를 주둔시켜 맞대응하고 있습니다.

    필리핀군은 "중국 해경의 공격으로 배가 크게 파손되고, 승조원들도 다쳤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반면 중국 해안경비대는 "거듭된 경고에도 중국 영해를 침범해 법에 따라 통제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필리핀 선박을 향한 물대포 공격은 이번 달 들어서만 두 번째.

    친미 성향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취임 이후 필리핀이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커지는 양상입니다.

    남중국해의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해 온 중국은 연일 필리핀을 비난하는 성명을 내놓고 있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20일)]
    필리핀이 잦은 해상 침범과 도발, 허위사실 유포로 국제사회를 호도하고 있습니다.

    반면 필리핀은 주변국들과의 협력을 통한 대중 견제 외교에 나서고 있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이 지난달 호주를 방문해 중국 견제에 힘을 모으기로 하는 한편, 다음 달에는 미국, 일본과 함께 3자 정상협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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