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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안겨 있는 느낌"‥발달장애인 위한 조끼 발명품 세계적 호평

"늘 안겨 있는 느낌"‥발달장애인 위한 조끼 발명품 세계적 호평
입력 2024-03-25 20:38 | 수정 2024-04-2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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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몇 년 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발달장애가 있는 주인공이 따뜻한 포옹을 통해서 안정을 되찾는 장면이 화제가 됐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공기 주입 기술을 활용해서 특수 조끼를 개발했습니다.

    조끼에 공기를 주입하면 누군가 안아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되찾게 되는데, 발달 장애 치료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구나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중증 발달장애인인 열 살 상우는 조끼 덕을 톡톡히 보았습니다.

    꾸준한 치료와 조끼 사용 덕분에 경증으로 개선된 겁니다.

    다른 발달장애인들 역시 증상 완화에 조끼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이 조끼는 공기를 주입하면 가슴 부분이 압박돼 누군가 뒤에서 안아주는 것처럼 느끼게 해 줍니다.

    [발달장애치료센터장]
    "(치료사로) 10년이라는 경력이 쌓였는데요, '허기' 조끼를 하기 전에는 아이를 베드에 눕히고 심부 압박을 했다고 한다면 (이제는) 공기 주입이 되면서 심리적 안정이 되니까"

    [발달장애 청소년 어머니]
    "저희 아이가 잠들기까지 1시간 정도 걸려요, 처음에는 50분, 그다음에는 한 40분.. 그렇게 조금씩 줄어드는 걸 제가 느낄 수 있어서"

    기존의 '중량 조끼'는 납으로 무게를 조절해 압박하다보니 성장기 아동의 뼈에 큰 무리를 주는데다 물리적으로 행동을 제한해 '학대'나 다름없단 지적도 있었습니다.

    또, 국외 생산이라 개당 50~60만 원으로 비싸고 구하기 어려워 일부 지역에서만 사용됐습니다.

    [김지훈/'조끼개발' 스타트업 대표]
    "봉사활동을 하다가 발달장애인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발견하게 됐거든요, 기술 기반의 솔루션으로 해결하고 싶어서 시작을 하게 되었고"

    이에 연구진은 2021년 초기 모델 개발 이후 수백 번의 수정을 거친 끝에 기존 조끼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30%가량 더 싼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현재 국내 1백여 개의 기관에서 이 조끼를 사용하고 있는데, 다음 달엔 미국의 권위 있는 발명상인 '에디슨 어워드'를 받게 됐습니다.

    [김지훈/'조끼개발' 스타트업 대표]
    "스트레스 수치도 굉장히 많이 감소하는 걸 볼 수 있었거든요, 한 줄 쓰고 왔다갔다 했던 애들이 두 장 정도를 집중해서 쓴다든지, 틱 장애가 사라졌다.."

    착용자의 생체정보를 파악해 정신건강관리까지 가능한 스마트 조끼도 1~2년 내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박찬영 / 영상제공: 돌봄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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