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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20대 여성 추락 사망 사건 급물살‥스토킹 혐의 전 남자친구 결국

부산 20대 여성 추락 사망 사건 급물살‥스토킹 혐의 전 남자친구 결국
입력 2024-03-26 20:05 | 수정 2024-03-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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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해 초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헤어진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벌이던 20대 여성이 떨어져 숨졌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당시 전 남자친구는 같은 공간에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여 만에 구속이 됐습니다.

    이 남성이 여성이 숨지기 전에 수백 통이나 메시지를 보낸 게 확인되면서 스토킹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조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월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전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벌이던 20대 여성이 건물 밖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112 신고내역서에는 여성의 이별통보에 남성이 의자를 던지거나, '자신이 죽겠다'며 협박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피해 유가족(음성변조)]
    "(피해 여성이) 그전에 두 번 지구대에 신고했었고요, 또 이웃이 소란스러워서 지구대에 신고한 적이 있었어요. (CCTV 보면) 창틀에 애가 매달려있었거든요. 여자니까 오래 못 버티고 한 손이 떨어지고 마저 한 손이 떨어지고…"

    하지만 남성은 말다툼은 벌였지만 여성이 갑자기 뛰어내렸다고 주장했고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남성이 전격 구속됐습니다.

    지난해 12월, 헤어진 여성에게 "다시 만나달라"며 하루에만 400통이 넘는 SNS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나는 등 스토킹과 협박 등의 혐의가 확인된 겁니다.

    법원은 "범행이 중대하고, 도주의 우려가 크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이런 남성의 행위가 "여성을 죽음에 이르게 할 만큼 심리적인 압박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스토킹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웅혁/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아니라고 해도 당사자에게는 심한 상처,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그러한 지경까지 몰아세울 수 있는…스토킹 범죄에 큰 폐해가 있지 않나…"

    경찰은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영상취재: 박현진(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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