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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휴전' 결의 안보리 통과‥실제 휴전은 불투명

'가자 휴전' 결의 안보리 통과‥실제 휴전은 불투명
입력 2024-03-26 20:15 | 수정 2024-03-2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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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벌이고 있는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인데요.

    하지만 이스라엘이 반발하고 있고, 결의의 구속력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 왕종명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왕 특파원, 먼저 결의 내용부터 정리를 해볼까요?

    ◀ 기자 ▶

    네, 핵심은 '즉각 휴전'입니다.

    그 시점은 다음 달 9일에 끝나는 이슬람의 금식성월, 라마단 기간 안에 시작하도록 했습니다.

    또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인질 석방, 가자 지구에 인도적 접근을 보장하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 앵커 ▶

    가장 궁금한 건 이제 이 결의에 따라서 가자 전쟁이 끝날 것이냐 하는 부분이잖아요?

    어떻습니까?

    ◀ 기자 ▶

    결론부터 말하면 실제 휴전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결의안 문구를 보면요.

    즉각 휴전, 인질 석방을 '결정한다'가 아니라 '요구한다'입니다.

    또 결의를 따르지 않을 시, 제재 같은 '강제 조치'를 넣지 않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안보리 내에서 조차 '구속력'을 놓고 해석이 엇갈렸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토머스-그린필드/주유엔 미국 대사]
    "우리는 구속력 없는 이 결의의 일부 중요한 목표를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장쥔/주유엔 중국 대사]
    "안보리 결의는 구속력이 있습니다. 관련 당사국이 이를 이행하기를 요청합니다."

    ◀ 앵커 ▶

    그러니까 미국은 "반드시 휴전할 의무가 없다"라는 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 기자 ▶

    휴전을 한다, 만다 명확한 입장은 아직 없습니다.

    대신 결의에 대한 평가로 추정할 순 있습니다.

    하마스는 "환영한다"면서 자신들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당장 맞교환하자고까지 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반발했습니다.

    휴전의 조건으로 인질 석방을 내걸지 않았는데 이러면 하마스가 휴전만 하고 인질은 석방하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휴전 거부 의사로 읽힙니다.

    ◀ 앵커 ▶

    그동안 미국이 휴전 결의안에 세 번이나 거부권을 행사했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기권을 했습니다.

    이 변화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 기자 ▶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음으로써 결의안 통과를 막지 않은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동맹인 미국 마저 등을 보이면서 이스라엘은 궁지에 몰렸고요.

    오늘로 예정한 정부 대표단의 미국 파견을 취소하는 것으로 분노를 표했습니다.

    백악관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게 대이스라엘 정책의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달랬는데요.

    친민주당 표 이탈을 의식해 '결의안 기권'으로 노선을 수정해 놓고 "구속력은 없다"면서 출구를 열어주는 이중적 태도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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