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길을 막고 횡단보도 위에 불법 주차를 하던 20대 남성이 이를 지적하는 80대 노인을 강하게 밀어서 넘어뜨렸습니다.
바닥에 쓰러진 노인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갈비뼈 일곱 개가 부러졌습니다.
변예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구 도심 번화가에 있는 한 편의점 앞입니다.
편의점 앞 오른편에 차 한 대가 정차해 있습니다.
그런데 차를 세운 곳은 횡단보도 위, 골목에서 나오는 차로까지 막은 상태였는데, 인파가 붐비고 차량통행도 많은 금요일 오후였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불법 주정차가 잦은 곳입니다.
80대 어르신은 이곳을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 불법 주정차를 한 이들을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차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 운전자와 동승자인 남성이 내리더니 욕설을 시작했습니다.
[최종훈/목격자]
"(문) 두드리니까 여자가 문 열어. 그래서 여기 길 다녀야 하는데 '왜 차를 여기 세웠냐?' 그러니까 여자가 대번 내려오더니… 막 욕을 막 해."
80대 노인과 말다툼이 이어지던 순간, 20대 남성이 노인에게 다가오더니 거칠게 밀어 쓰러트립니다.
길바닥에 쓰러진 노인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한 시민이 20대 남성을 말리면서 더 큰 폭행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검진 결과 노인은 갈비뼈 7개가 부러지고 폐에도 피가 고여 전치 6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최석식/80대 노인 아들]
"병원에서 '퇴원을 하더라도 요양병원에 계속 있어야 할 수도 있다'하는 말을 들으니까 지금 가족들이 전부 다 지금 많이 참담합니다."
20대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게 "노인이 먼저 자신들을 밀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CCTV와 목격자 등을 확보하는 한편 당사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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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변예주
불법 정차 지적했더니‥차에서 내린 20대 남성은 80대 노인을‥
불법 정차 지적했더니‥차에서 내린 20대 남성은 80대 노인을‥
입력
2024-03-2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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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3-2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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