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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하면 1000% 수익"‥비상장 주식 투자 사기 일당 검거

"상장하면 1000% 수익"‥비상장 주식 투자 사기 일당 검거
입력 2024-03-26 20:38 | 수정 2024-03-2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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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온라인을 이용한 각종 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죠?

    이번엔 비상장 회사가 곧 상장이 될 것처럼 속여서 175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기업 정보를 조작하거나, 사실과 다른 광고 기사를 내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을 속였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사설 금고입니다.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육중한 문이 열립니다.

    안에는 소형 금고가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한 금고 문을 열었더니 5만 원권 현금다발이 가득합니다.

    투자사기를 저지른 일당이 숨겨놓은 범죄 수익금입니다.

    경찰에 검거된 일당은 총 45명, 이 가운데 총책인 40대 남성을 포함한 4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유령회사를 차린 뒤 기업 상장을 전문적으로 컨설팅하는 회사처럼 홈페이지를 꾸몄습니다.

    그리고 '투자 컨설팅을 해주겠다'는 문자를 무작위로 보내 연락을 해온 사람들을 홈페이지로 유인했습니다.

    일당은 피해자들에게 비상장 주식이 조만간 상장될 것처럼 속여 주식을 판매했습니다.

    해당 비상장 주식회사도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고성능 전기모터 전문 기업'이라는 회사는 가짜 상장 청구심사 승인서 등을 제공하며 "상장 시 최대 1천 퍼센트의 수익이 날 거"라며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또 경제지와 경제방송에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식의 기사형 광고를 냈습니다.

    [김미애/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3계장]
    "기사형 광고로 해서 '곧 상장될 거다', 주요 경제지나 경제 방송 통해서 그렇게 홍보를 해서 실제 피해자가 많이 확산된 (겁니다)."

    하지만 해당 회사는 상장 계획은 물론 가능성도 없었고, 실제 사업을 운영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당은 한 주당 5백 원짜리 주식을 평균 1만 원씩, 약 150만 주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이 지난 2021년부터 6달 동안 끌어모은 돈은 175억 원, 피해자 수는 5백여 명에 달합니다.

    경찰은 일당이 숨겨둔 현금과 명품 시계 등 범죄 수익 50억 원가량을 압수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 영상편집: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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