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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파상공세'에 쿠팡 '3조' 맞불‥쩐의 전쟁 속 토종업체는 '위기'

중국 '파상공세'에 쿠팡 '3조' 맞불‥쩐의 전쟁 속 토종업체는 '위기'
입력 2024-03-27 20:08 | 수정 2024-03-2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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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글로벌 상거래 플랫폼인 쿠팡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시장을 놓고 대규모 투자 경쟁에 나섰습니다.

    상상 이상의 투자를 통해서 무료 배송, 초저가를 내세우며, 국내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는데요.

    이런 거대 플랫폼들의 치열한 돈 경쟁 속에 국내 토종 업체들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정동욱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쿠팡이 오늘 사면 다음 날 배송 받는 '로켓 배송' 가능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쿠팡이 쿠팡 역세권 이른바 '쿠세권'을 만드는데 투자한 금액은 지난 10년 동안 6조 2천억 원.

    적자를 감수하며 전국의 70%를 장악한 데 이어 이제 도서산간 지역까지 확대한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물류 인프라 확충에만 3조 원 넘게 투자하는데, 2027년부터는 사실상 전국 무료배송 체계가 가능해집니다.

    지난해 처음 흑자를 기록한 쿠팡이 또다시 대규모 투자에 나선 이유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가 한국시장에 투자를 급격히 늘리고 있어서입니다.

    초저가 상품으로 급속히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 알리가, 물류망 구축과 판매자 지원을 위해 한국에 3년간 1조 5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맞불'을 놓은 것입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쿠팡이)한국 시장에서만큼은 부동의 1위가 되겠다는‥알리 같은 경우는 전 세계 150개국의 직구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과거에는 찾아보기 불가능했던 그런 기업이거든요."

    재난 수준의 고물가 상황과 맞물려, '초저가'를 앞세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한국 시장 장악은 급속하게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알리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818만 명으로 기존 2위였던 11번가를 제쳤습니다.

    절대 강자 쿠팡의 3,010만 명에는 아직 크게 못 미치지만, 국내 입점사에 대한 수수료 면제, 짝퉁 제품 피해자에 대한 보상 기준 마련 등 한국 시장 확장에 적극적입니다.

    알리보다 더 싼 가격을 표방하는 '테무'도 국내 서비스 개시 여덟 달 만에 활성 이용자 수 4위로 올라섰습니다.

    CJ나 삼성 등 국내 대형 제조업체들까지 중국 플랫폼에 입점하는 추세입니다.

    국내 토종 유통 업체의 불안감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31조 8천억 원으로 개점 30년이 넘은 토종기업 이마트를 넘어섰고 롯데마트 매출의 두 배를 뛰어넘었습니다.

    이마트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로 했고 롯데마트도 3년째 희망퇴직과 점포 통폐합을 진행 중입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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