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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직전 "메이데이"‥다리 붕괴에 미국 사회 '충격'

충돌 직전 "메이데이"‥다리 붕괴에 미국 사회 '충격'
입력 2024-03-27 20:14 | 수정 2024-03-2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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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동부 볼티모어 항구에서 발생한 다리 붕괴 사고로 인해서 현재 여섯 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6킬로미터 길이의 대형 다리가 맥없이 쓰러지는 모습에 미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는데요.

    붕괴 현장에 김수진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김 특파원, 어제 사고 영상을 보면서도 참 믿기지가 않았는데 먼저 지금까지 확인된 사고 경위부터 전해 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볼티모어 교량 붕괴 사고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현장 기온이 6도 정도로 쌀쌀하고요, 비까지 내리고 있는데요.

    당시 상황 녹화된 영상을 보면서 지금까지 확인한 내용 설명드리겠습니다.

    새벽 1시 24분 사고 선박의 모습입니다.

    불빛이 꺼졌다가 다시 켜지더니, 선박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때 다리를 건너는 차들도 보이죠.

    또 다리 위에서는 남미 출신의 근로자 8명이 도로 보수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작업 차량 비상등이 깜빡이는 것도 보입니다.

    하지만 선박은 교각을 향해 계속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차 한 대가 다리를 통과하자마자 충돌합니다.

    이때가 새벽 1시 28분입니다.

    길이 2.6km 왕복 4차선의 대형 교량은 20여 초 만에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렸습니다.

    대피 명령을 미처 받지 못한 인부 8명은 작업 차량과 함께 물속으로 추락했습니다.

    2명은 구조됐지만, 6명은 찾지 못했습니다.

    충돌 직전 선박이 '메이데이', 조난 신호를 보냈는데요.

    긴박한 순간이었지만 이 때문에 현장에서 다리로 차량 진입을 막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메릴랜드 주지사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죠.

    [웨스 무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조난 신호가 있었고, 다리로 가는 차량이 가는 걸 막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영웅입니다. 그들이 지난밤 많은 생명을 구했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이 대형 선박이 대체 왜 갑자기 통제력을 잃고 이렇게 다리에 부딪히게 된 건지, 원인이 밝혀진 게 있습니까?

    ◀ 기자 ▶

    선박 동력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작년에 이미 선박 결함이 발견됐다는 현지 보도도 있었는데, 동력 문제가 왜 생긴 건지, 정확한 원인은 아직 조사중입니다.

    지난 47년 동안 볼티모어를 가로지르던 상징적인 다리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서 미국인들 충격에 빠졌는데요.

    볼티모어항은 자동차 수출입 처리량이 미국 1위인 무역 관문입니다.

    항만 운영이 무기한 중단되면서 물류 차질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현재 시간 아침 7시가 지났는데요.

    어제 일몰 이후 수색이 중단됐는데, 날이 밝으면서 잠수부들이 다시 물에 들어가 수습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볼티모어 교량 붕괴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박지윤 (볼티모어)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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