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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2024] 들쭉날쭉 여론조사, 격전지 표심은 어떻게 읽을까?

[선택2024] 들쭉날쭉 여론조사, 격전지 표심은 어떻게 읽을까?
입력 2024-03-28 20:01 | 수정 2024-03-2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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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금 전 보신 서울 용산의 여론조사, 다시 한번 보시면 양당의 후보자가 1% 포인트 차이 접전인데요.

    이번 주 나온 다른 조사는 두 후보자의 차이가 5% 포인트입니다.

    또 다른 조사도 보면 여긴 1, 2위도 다르고 12% 포인트까지 차이가 납니다.

    조사 시점은 비슷한데 결과는 이렇게 들쑥날쑥한 여론조사들을 보면 도대체 진짜 여론은 뭐지? 좀 헷갈리는데요.

    여론조사들에 담긴 진짜 표심을 어떻게 읽어낼 수 있을지, 장슬기 데이터 전문기자의 설명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대표인 이재명 후보와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맞붙은 인천 계양을.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이번 주에만 조사 3개가 발표됐습니다.

    그런데 두 후보자의 차이가 4%p인 조사가 있는 반면, 차이가 13%p까지 벌어진 조사도 나왔습니다.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한 뒤 낙동강 벨트 최대 접전지 중 하나가 된 부산 사상의 여론조사도 마찬가집니다.

    이번 주 나온 세 개의 조사 모두 두 후보자가 오차범위 내 경합 중이지만, 국민의힘 김대식 후보의 지지율은 39%에서 50%까지 널뛰기를 합니다.

    이렇게 조사마다 결과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원성훈/코리아리서치]
    "(전화면접과 ARS 등) 조사 방법에 따른 차이가 있는 거는 분명히 보이고요, 3% 차이나 10% 차이나 오차한계 범위 내에 대체로 들어왔다고 보는 게 맞는데, 경향성이나 흐름을 보는 게…"

    MBC는 서울대 국제정치데이터센터와 함께 모든 여론조사를 종합해 분석하는 여론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들을 종합해 분석하면 여론의 추이를 비교적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습니다.

    [박종희 교수/서울대 국제정치데이터센터]
    “(여론조사 간의) 이질성을 배제한 시계열 평균값을 계산해서…개별 종목도 확인하지만, 종합 주가지수를 통해 그날그날 장의 변화를 확인하는 것과 비슷하다."

    여론의 흐름과 각기 다른 조사방법의 특성을 통계적으로 감안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해외에서는 일찌감치 선거 보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영상편집: 유다혜 / 컴퓨터그래픽: 김지인, 양귀연

    ◀ 앵커 ▶

    특히 총선은 대선보다 여론조사로 민심을 파악하기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장슬기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죠.

    장 기자, 그러니까 여론의 흐름도 보고 조사기관 성향도 고려를 해야 좀 더 정확한 여론을 추적할 수 있다는 거죠?

    구체적인 지역구를 하나 보면 더 이해가 쉬울 것 같은데요.

    ◀ 기자 ▶

    이재명, 원희룡 두사람이 맞붙은 뜨거운 지역구, 인천 계양을을 예로 보겠습니다.

    계양을에서는 지난 12월 이후 25개의 조사가 나와서 이를 통계적으로 종합해봤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지율이 50% 가까이에서 크게 변화가 없고요.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의 지지율은 민주당 공천 갈등이 한창이던 2월, 30% 초반대에서 40% 초반대까지 올랐다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장 기자, 그런데 지금 그래프 보면 두 후보자 지지율이 진한 선으로 되어있고 주변으로 넓게 띠처럼 연하게 돼 있어요.

    이건 무슨 의미입니까?

    ◀ 기자 ▶

    옅은 색으로 표시된 굵은 리본 띠는 신뢰구간을 나타내는데요.

    오차범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굵은 리본 띠가 겹쳐 있으면 누가 이길지 모르는 경합 상황이라는 겁니다.

    3월 초 닷새 정도 박빙 상황이었다가, 다시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 앵커 ▶

    어쨌든 이런 식으로 보면 그래도 꽤 정확하게 여론을 읽을 수 있다는 건데, 그렇다고 선거결과가 이대로 꼭 나온다는 보장은 없잖습니까?

    ◀ 기자 ▶

    맞습니다.

    여론조사는 모든 연령대가 동일한 비율로 투표한다는 가정하에서의 결과인데요.

    실제 투표에서는 연령대별 투표율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서 봐야 합니다.

    또 모든 여론조사 방식에서 특정한 지지층이 숨어 버리는, 이른바 '샤이'현상이 있다면 이 분석 방식으로도 잡아낼 수 없습니다.

    ◀ 앵커 ▶

    여론조사가 물론 기본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만, 이렇게 흐름을 선으로 그려 보니까 좀 더 직관적이고 편리한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여론M, 지금 지역구 몇 개나 분석하고 있습니까?

    ◀ 기자 ▶

    전체 254개 중 여론조사가 한 번이라도 실시된 곳은 151개인데요.

    이 중 3번 이상 조사가 나온 50개의 지지율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254개 지역구 별로 조사를 정리해놔서 지역구만 선택하면 편리하게 특정 지역구의 현재 여론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여론M 홈페이지에 접속하시면 확인하실 수 있고요.

    매일 업데이트 합니다.

    ◀ 앵커 ▶

    MBC가 실시한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다른 조사기관에서 한 것도 다 종합해서 분석해서 보여드리는 여론M 소개해주셨습니다.

    장슬기 기자 잘 들었습니다.

    ◀ 기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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