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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버스 총파업' 버스 없는 11시간, 출근길 시민들 '발 동동'

'서울 버스 총파업' 버스 없는 11시간, 출근길 시민들 '발 동동'
입력 2024-03-28 20:12 | 수정 2024-03-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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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아침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12년 만에 파업에 돌입하면서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죠?

    아침에 많이들 불편하셨을 텐데요.

    임금 인상의 폭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던 노사가 다시 대화에 나서서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됐고 오후 3시 이후부터는 모든 노선이 정상적으로 운행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퇴근길 교통 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조건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나서지 못한 버스들이 차고지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혹시 몰라 제때 출근한 기사들은 총파업 결정이 내려지면서 일손을 놓았습니다.

    [버스 기사(음성변조)]
    "<오늘 몇 시에 나오셨어요?> 저는 3시 전에 나왔죠. 저희가 첫차가 3시 45분이에요. 저희는 첫차가 벌써 끝났어요."

    지하철도 다니지 않는 이른 새벽 6411번을 타고 일터로 나가야 하는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시민(음성변조)]
    "새벽 6시에 밥 해줘야 되는데 버스 없으면, 우리는 진짜 없으면 곤란해요."

    행여 늦을세라 택시를 잡기 위해 황급히 뛰어가는 사람도 눈에 띕니다.

    급한 마음에 취재진에게 지하철역까지 태워달라고 부탁하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시민(음성변조)]
    "(택시) 호출해도 뭐 해도 다 예약되어 있고. <혹시 아까 몇 분 정도 기다리셨다 했죠?> 30분 기다렸는데 지금 40분이네…도착해서 커피도 한잔하고 그런 시간적 여유를 두고 생활을 했었는데 오늘은 좀 많이 당황스럽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가뜩이나 출근시간대 혼잡한 지하철역은 평소보다 더 몸살을 앓았습니다.

    [선정빈/대학생]
    "(정류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왜 그러나 찾아봤더니 파업이더라고요. 그래서 1호선을 타고 2호선으로 갈아타려고 왔는데 방금 또 사람이 많아서 놓쳐서."

    등굣길 학생들도 곤란을 겪긴 마찬가지였습니다.

    하필 모의고사일이 겹친 고등학생들은 혹시 늦진 않을까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최은호/고등학생]
    "오늘은 부모님 차 타고 급하게 왔습니다. 되게 당황해서 '이거 지각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모의고사라서."

    지금 시각 8시 반입니다.

    평소 같으면 출근하는 사람들로 붐벼야 할 여의도 버스정류장이 이렇게 텅 비어 있습니다.

    서울시가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했지만 사전 홍보가 부족했던 탓인지 이용객은 많지 않았습니다.

    [셔틀버스 기사(음성변조)]
    "어제저녁에 갑자기 듣고 나왔어요."

    오후 3시 노사협상이 타결돼 버스는 11시간여 만에 운행을 재개했고 퇴근길 교통 대란도 피할 수 있었습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 최대환, 강종수 / 영상편집: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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