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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먼지 뒤덮인 전국‥최악의 황사에 여의도 '벚꽃 축제'도 울상

흙먼지 뒤덮인 전국‥최악의 황사에 여의도 '벚꽃 축제'도 울상
입력 2024-03-29 20:02 | 수정 2024-03-2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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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봄의 시작과 함께 반갑지 않은 황사가 찾아왔습니다.

    중국에서 내려온 황사 때문에 오늘 하루 종일 전국의 하늘이 이렇게 뿌옇게 뒤덮였고, 올해 들어서 최악의 대기질을 보였습니다.

    서울엔 황사 비까지 내리면서, 오늘부터 시작된 여의도 벚꽃 축제에 훼방을 놓기도 했습니다.

    차현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남산타워 전망대.

    평소 뚜렷이 보이던 도심 전경이 흙먼지와 안개로 완전히 모습을 감췄습니다.

    저 멀리 우뚝 쏟은 북한산 봉우리도, 오늘은 윤곽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운동 나온 시민들은 벗어놨던 마스크를 다시 꺼내 썼지만, 고농도 미세먼지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영민]
    "일부러 마스크 끼고 나왔고 12시쯤에는 조금 소강이 된다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목이 좀 간질간질하고 지금 눈도 많이 간지럽고."

    낮 1시쯤 이곳 남산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500여 마이크로그램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매우 나쁨' 수준인 150마이크로그램에 3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오늘부터 열린 여의도 벚꽃 축제에도 황사가 불청객 노릇을 더했습니다.

    가뜩이나 예상보다 꽃이 늦게 펴 관람객들의 발길이 뜸한데, 흙먼지를 동반한 비까지 덮친 겁니다.

    [정찬주]
    "벚꽃 축제에 좀 기대하고 왔는데 오늘 미세먼지에다가 벚꽃도 잘 안 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관람객들은 마스크를 푹 눌러 쓴 채, 드문드문 편 벚꽃 아래에서 추억을 남겼습니다.

    [김현정·최한울·최아라]
    "<오늘 벚꽃 축제 나왔는데 좀 어때요?> 좋아요."
    "일단 (아이들) 마스크 이제 필터 고효율로 해서 이제 마스크 착용하고 손 좀 자주 씻도록 하고…"

    오늘 서울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278마이크로그램.

    어제와 비교해 무려 9배 넘게 치솟았습니다.

    인천과 강원은 각각 시간당 최고 509마이크로그램과 401마이크로그램을 기록해 한때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오후엔 남부지방까지 황사의 영향이 확대돼 전국 대부분 지역이 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환경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황사 위기경보를 발령하는 한편 노약자와 호흡기질환자 등은 바깥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락, 이주혁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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