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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투표소에 무더기 '불법 카메라'‥"투표 조작 감시하려"

사전 투표소에 무더기 '불법 카메라'‥"투표 조작 감시하려"
입력 2024-03-29 20:17 | 수정 2024-03-2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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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 주 금요일과 토요일, 총선 사전투표가 실시됩니다.

    그런데 사전투표소에 불법으로 설치된 카메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지금까지 당국에 확인된 것만 전국 7개 시도에 걸쳐 스물여섯 곳에 달하는데요.

    설치한 사람을 잡고 보니 예전부터 '사전 투표와 개표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펴온 유튜버였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양산의 한 행정복지센터에 모자와 마스크 차림의 남성이 들어옵니다.

    이어 강당 문 옆에 서서 손에 들고온 장비를 설치합니다.

    끝나고는 인증사진도 찍습니다.

    통신 장비를 설치했나 했지만 알고 보니 불법 카메라였습니다.

    이런 불법 카메라는 양산시에서만 여섯대가 발견됐습니다.

    설치된 곳은 모두 총선 사전 투표장이었습니다.

    이 같은 카메라가 발견된 곳은 양산시 투표소만이 아니었습니다.

    오른편은 사전투표소로 미리 안내된 장소입니다.

    발견된 카메라는 이렇게 사전투표소 입구를 비추는 방향에 설치됐습니다.

    [인천시 행정복지센터 직원(음성변조)]
    "(불법 카메라가) 그리 크지는 않았어요. 그냥 정수기 뒤쪽에 까만색으로 이렇게 부착돼 있고 콘센트도 꽂혀 있더라고요."

    경찰은 어젯밤 9시쯤 경기 고양시의 자택에서 용의자인 4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남성은 유튜브 등에서 수년간 사전투표 조작 의혹 등을 제기해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촬영했다는 투표소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불법 카메라 설치' 유튜버(음성변조)]
    "수많은 연구와 훈련 끝에 드디어 촬영하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그동안은 사전투표 인원은 (선관위가) 마구 부풀려서 조작을 했습니다."

    행안부와 선관위가 사전투표소 긴급 점검에 나선 결과 오늘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서울과 경기, 인천, 부산, 대구, 울산 등 전국 7개 시도 스물여섯 곳에서 불법 카메라 의심 장비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이 유튜버는 지난해 서울 강서구 보궐선거와 재작년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소를 불법 카메라로 촬영한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불법 카메라 설치' 유튜버(음성변조)]
    "대선 때는 경남 양산에서 투표소에 들어가는 사람의 다리를 촬영해 봤습니다. 세어봤는데 실제로 투표소에 들어간 인원은 인원과 개표 결과에 뜬 인원은 1천여 명의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건조물 침입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유튜버를 입건한 경찰은 오늘 안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해당 유튜버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때 사전 투표소에 들어가 촬영을 해 선관위로부터 고발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이보문·김홍식(부산), 최준환(울산) / 영상편집: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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