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기도의 한 지구대 경찰관이 불법 성매매 혐의로 입건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간부도 성비위 의혹으로 조사대상에 올랐는데요.
경찰관들의 이런 비위가 잇따르자 경찰 수뇌부가 지난달 엄중 경고를 하고 나섰지만, 경고가 무색할 정도로 비위 사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병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5일, 경기도 한 경찰서에 "현직 경찰이 성매매를 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됐습니다.
모 지구대 소속 30대 경사가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통해 지난 2022년 11월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수를 했다는 내용입니다.
고발인은 해당 경찰관의 처남으로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돼 고발한 겁니다.
[경찰관 성매매 고발인 (음성변조)]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죠‥불법적인 행위를 했는데 계속 경찰관으로서 업무를 이어가는 것은 조금 힘들지 않나‥"
해당 경찰관은 현재도 지구대에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매매 의혹 경찰관 (음성변조)]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지금."
경찰은 고발인이 제출한 증거자료를 토대로 조사를 하고 있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간부도 성비위 의혹으로 내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팀장급인 해당 간부는 부하 경찰관에게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사대상에 올랐습니다.
해당 간부는 현재 대기발령 상태입니다.
지난 2월엔 미성년자와 성관계 후 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서울 기동대 소속 한 경장이 입건됐고, 서울·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에게 관련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달 "비위 행위자를 엄단하고 관리 부실이 발견되면 책임자도 엄중조치하겠다"며 특별 경보를 발령했지만, 경찰관의 비위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식/서원대 경찰행정학부 교수]
"보도되지 않은 비위들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직무감찰 기능이 많이 약화된 청문감사관실 본연의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찰의 내부 복무 기강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윤 청장이 발령한 '특별경보' 기간은 이달 11일 종료됩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 취재 : 전인제 / 영상 편집 :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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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고병찬
[단독] 현직 경찰 '성매매 혐의' 입건‥끊이지 않는 경찰 비위
[단독] 현직 경찰 '성매매 혐의' 입건‥끊이지 않는 경찰 비위
입력
2024-04-02 20:13
|
수정 2024-04-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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