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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만남 제안에 전공의는 '무응답'‥의료계 "환영하지만‥"

대통령 만남 제안에 전공의는 '무응답'‥의료계 "환영하지만‥"
입력 2024-04-03 19:59 | 수정 2024-04-0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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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대통령실이 제안한 전공의들과의 만남, 성사될 수 있을까요.

    의사단체는 '만남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대통령 담화로는 진의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당사자인 전공의들은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박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대통령실의 제안에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가 물밑 접촉을 언급한 뒤, 정부는 거듭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의료계에서도 합리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의 대화와 소통에 나서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의사협회는 "대통령과 전공의의 직접 만남은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통령 담화문만으로 진의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정원을 조정할 의지가 있는지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의대 정원 역시 논의할 수 있다는 말의 진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25년 의대 증원 배정을 중지하는 것입니다."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던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대화의 전제 조건을 언급했습니다.

    "무조건 만나자고 한다면 대화 제의의 진정성이 없다"면서 "의료계와 협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만들겠다는 조건을 먼저 제안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 모두 '대화'를 내세우고는 있지만, 서로가 먼저 나서야 한다고 공을 떠넘기는 셈입니다.

    정작 대화의 당사자인 전공의 단체는 아무런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총선을 눈앞에 둔 시점에 의미 있는 타협이 이뤄질지 전공의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료 현장은 더 열악해질 전망입니다.

    올해 인턴 과정을 시작할 예비 전공의들의 등록 비율은 고작 4.3%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올해 인턴 수련이 파행을 겪으면 앞으로 레지던트 수급에 차질로 이어지고, 최소 4~5년간 업무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취재 : 송록필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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