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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무너지고 산사태 '와르르'‥대만 25년 만에 최대 규모 강진

건물 무너지고 산사태 '와르르'‥대만 25년 만에 최대 규모 강진
입력 2024-04-03 20:04 | 수정 2024-04-0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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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대만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1999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는데요.

    건물이 무너지고 산사태까지 나면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9명이고, 부상자는 8백 명이 넘는 상황입니다.

    파손된 건물이 100채가 넘어서 앞으로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데요.

    먼저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도시 전체가 좌우로 심하게 요동칩니다.

    강력한 진동을 이기지 못한 건물들은 한쪽으로 무너져 곧 쓰러질 듯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안에 누구 있어요? 빨리 떠나세요."

    현지 시간 오늘 오전 7시58분 대만 동부에 있는 인구 35만 명의 화롄시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9명이 숨지고 8백 명 넘게 다쳤습니다.

    건물 125채가 파손됐고, 130명에 가까운 사람이 고립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붕괴 건물 관리인]
    "당신은 운이 좋았어요. 당신이 내려오자마자 무너졌어요. 대부분 사람은 다 내려왔어요. 두 번째 진동 때 무너졌어요."

    특히 현지 유명 관광지인 타이루거 공원에서는 산사태로 인한 낙석에 맞아 3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관광객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는데,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사태로 터널과 도로가 붕괴돼 외부에서 화롄시로의 차량 접근도 차단됐습니다.

    [도로 관리 담당자]
    "도로 붕괴와 쏟아진 낙석 때문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2천4백여 명이 숨진 1999년 '921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로, 수도 타이베이는 물론 바다 건너 중국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도 일부 생산라인 직원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는데, 피해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일본과 필리핀에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는데, 대만 지진 당국은 사흘 안에 규모 7의 여진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 / 영상제공: 대만 P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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