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만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사흘째, 실종자 수색과 피해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진의 여파로 산사태가 발생한 타이루거 국립공원에서는 사망자 두 명이 추가로 확인이 됐는데요.
공원 안에 아직도 6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고립돼있는 상황이라서 대대적인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이유경 특파원이 피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산사태가 할퀴고 간 산림은 온통 진흙으로 뒤덮였고, 토사와 바위는 도로를 집어삼켰습니다.
이곳은 대만 북쪽 타이베이로 향하는 9번 국도의 길목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바위와 토사가 건물 2,3층 높이까지 높게 쌓였습니다.
이 일대 산비탈에서 발생한 산사태 때문에 이쪽 도로가 아예 꽉 막혀 버린 것입니다.
도로 복구 작업이 곳곳에서 진행 중이지만 주요 도로 12곳, 3백여km 구간의 차량 통행은 여전히 불가능합니다.
산사태 여파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타이루거 국립공원을 찾아가 봤습니다.
산책로를 덮친 대리석 암반 아래에서 2명의 사망자가 발견되자 안타까운 탄식이 터져 나옵니다.
이 지역 대표 관광지인 타이루거 공원의 입구입니다.
이 주변에 떨어진 바위와 토사들이 산사태 피해 흔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원 안에 꼼짝 없이 갇힌 6백여 명의 관광객과 공원 직원들은 초조하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밤낮없이 구슬땀을 흘리는 구조대원들의 노력으로 반가운 구조 소식도 속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도로가 뚫리면서 공원에 고립됐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여기 임시텐트에서 구조된 사람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화롄 시내에서는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건물 철거 작업이 종일 진행되고 있습니다.
1981년에 건설된 이 호텔은 건물이 노후돼 지진 피해가 더 컸습니다.
콘크리트 기둥이 철근을 드러낼 정도로 처참히 부서졌습니다.
이곳은 인도 바로 옆에 있는 곳인데 만약 지나가는 사람이 있었다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갑작스런 붕괴로 주민 한 명이 숨진 천왕성 건물 앞에서는 위령제를 실시한 뒤 건물 철거를 시작했습니다.
주변 건물 피해를 막는 보강 공사를 시작으로, 건물 철거를 끝내기까지 수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저희는 지금 건물로부터 약 50m 정도 떨어진 곳에 나와있습니다.
지금 정부는 중장비를 투입하고 건물을 철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진으로 숨진 사망자는 12명.
10여 명은 여전히 생사조차 불분명합니다.
대만 화롄현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 장영근 최대환 / 영상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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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유경
산사태로 초토화 '타이루거 국립공원' 직접 둘러보니‥
산사태로 초토화 '타이루거 국립공원' 직접 둘러보니‥
입력
2024-04-05 20:05
|
수정 2024-04-0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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