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각 정당의 주요 공약들을 점검하는 시간, 오늘은 '교육'입니다.
지난해 초·중·고등학생을 둔 가정에서 쓴 사교육비는 27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여·야 모두 사교육을 줄이겠다는 데에는 한목소리를 냈는데요.
교육에 관심 많은 학부모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전동혁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기존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를 합친 늘봄학교.
"원, 투, 쓰리, 포, 파이브 스마일."
학부모들은 학원을 대신할 방과후교실이 충분해지기를 희망합니다.
[장은혜/유·초등학부모]
"인기 과목이라고 하죠. 소위 그런 것들은 분명히 추첨을 하게 되거든요. 떨어지거나 이러면 또 다른 식의 방법들을 찾아야 되고 그것이 결국 사교육이 될 것이고."
돌봄 기능도 중요하지만, 사교육 수준의 만족도를 바라기도 합니다.
[조미정/인천 초등학생 학부모]
"사실 학원을 보내는 게 심화나 이런 부분에서 많잖아요. 다양성이 확대됐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조금 더 학원을 덜 이용하고…"
1천여 명이 몰린 한 사교육 업체의 의대 입시 설명회.
지역 인재 선발 비율이 높아지고, 2028학년도 대입 개편까지 맞물리며 의대 입시 경쟁의 출발선이 초등학교까지 내려왔습니다.
[자사고 1학년 학부모(음성변조)]
"저 같은 이제 워킹맘인 엄마 같은 경우에는 정보 얻기가 너무 어려워요. 그러니까 이런 설명회를 되게 열심히 갈 수밖에 없어요."
과도한 경쟁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수도권 중학생 학부모(음성변조)]
"입시가 지금 현재 너무 어려운데 조금 쉬운 기조로 가고 아이들도 마음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조성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교사 출신 후보들을 영입한 여야는 모두 사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국민의힘은 늘봄학교와 EBS 운영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 등 공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성국/국민의힘 지역구 후보(전 교총 회장)]
"늘봄학교가 사교육비를 줄이고 흡수하는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준 높고 질 높은 프로그램들, 영어나 이런 것도 들어가야 되겠죠. 또는 AI 교육이라든지…"
더불어민주당은 대학 서열화를 완화하고 지역 거점 대학을 육성하는 등 경쟁 체제 자체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백승아/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초등 교사 출신)]
"서열화만 조장하고 누구도 행복하지 않은 교육의 시장화를 막아내기 위해서 아이들을 줄세우는 것이 아니라 한 명 한 명이 성장할 수 있는…"
녹색정의당은 대학의 상향 평준화와 학력·학벌 차별금지법, 사교육 선행학습 제한 조치 등의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이들의 공약에 공감하면서도 정책을 급격히 바꾸려 할 경우 생길 혼란도 함께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 강재훈 /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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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전동혁
[공약검증] '사교육 잡기'는 공감‥"정책 적용 방식도 중요"
[공약검증] '사교육 잡기'는 공감‥"정책 적용 방식도 중요"
입력
2024-04-07 20:13
|
수정 2024-04-0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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