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은지

30kg 대문어가 쑥쑥‥동해 황금어장 '저도어장' 개방

30kg 대문어가 쑥쑥‥동해 황금어장 '저도어장' 개방
입력 2024-04-07 20:17 | 수정 2024-04-07 20:30
재생목록
    ◀ 앵커 ▶

    봄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바다도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30kg이 넘는 대문어로 유명한 동해 최북단의 황금어장, <저도 어장>이 개방됐는데요.

    박은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바다 위로 서서히 동이 트고 30분 전 대진항에서 출발한 어선들이 어로 한계선에 도착했습니다.

    곧 해경의 호출 따라 어선들의 점호가 시작됩니다.

    "18번 상진호, 18번 상진호. <예, 3명입니다. 3명>"

    직접 눈으로 배를 확인하는 방식에서 50년 만에 바뀐 통신 점호가 끝나자 조업 시작 사이렌이 울리고, 어선들이 일제히 전속력으로 달려 나갑니다.

    북방한계선에서 불과 1. 8km 떨어진 저도어장.

    어선들은 저마다 찍어둔 명당에서 낚싯줄을 풀고 당기며 조업을 시작합니다.

    낚싯줄을 던지는 손길이 한참 오간 뒤 하나둘 묵직함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이내 모습을 드러내는 대문어.

    30kg에 육박하는 대문어와 실랑이하던 어부는 곧 어깨 위로 걸쳐 올리며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동해 최북단 황금어장이 개방된 첫날, 140척이 어선이 만선의 꿈을 품고 조업에 참여했습니다.

    항구로 돌아온 어부들은 저마다 수확물을 꺼내놓지만 마냥 즐거운 것만은 아닙니다.

    조업량이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김세용/어민]
    "<오늘 어장 어떠셨어요?>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해마다 보면 양이 없어요."

    저도어장 조업량은 지난 2021년 257톤으로 크게 늘었다가 지난해 다시 크게 줄었습니다.

    냉수대 영향으로 바다 기온이 불안정했고 고유가로 조업을 포기하는 어선이 늘면서 조업량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휘철/어민]
    "대문어는 잡아먹으면 그만인데, 치어를 방류하고 장래를 봐야 되는데 큰 것만 풀어서는 안 돼요. 장래가 없어요."

    동해 저도어장은 해마다 4월부터 12월 말까지 9개월간 개방되는데, 날씨 영향 등으로 실제 조업하는 날은 160일 전후입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도발로 조업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어 어민들도 긴장 속에서 조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영상취재: 박민석/강원영동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