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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부두 지었더니 낚시객이 버린 쓰레기만 가득

새 부두 지었더니 낚시객이 버린 쓰레기만 가득
입력 2024-04-07 20:19 | 수정 2024-04-0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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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항구도시 목포에 올해 초 어민들을 위한 부두가 새롭게 지어졌습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낚시 명소로 알려지면서 낚시객들이 버리고 간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데요.

    관리도, 단속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선 옆으로 낚시객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캠핑 의자와 테이블까지 가져와 여유롭게 낚시를 즐깁니다.

    [낚시객A(음성변조)]
    "(부두에) 나와 이렇게 지렁이 5,000원짜리 하나 사서 와서 재미로…"

    [낚시객B(음성변조)]
    "아침에 한 5시, 6시부터 (나왔어요.)한 마리도 못 잡았어요."

    이곳은 해양수산부에서 신설한 목포북항 제 6부두 어선 물양장.

    380억 원이 투입돼 400여 미터의 접안시설과 부대 시설 등이 올해 초 준공됐습니다.

    그런데 신설 부두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열악한 관리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설 부두 한켠에는 이렇게 닻과 밧줄 등 수많은 적치물들이 야적돼 있습니다.

    낚시객들이 모인 자리 주변에는 음식물 등 각종 쓰레기들이 가득하고 배 밧줄을 묶는 볼라드에 엉뚱한 통발이 묶여있기도 합니다.

    낚시객들로 인한 민원이 잇따르지만 사실상 단속은 어려운 상황.

    항만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에 따르면 항만에서의 금지행위 중 수산동식물의 포획·채취를 '수산업법에 따른 어업'으로 명확히 해 레저 활동인 낚시와는 무관하기 때문입니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음성변조)]
    "없습니다. 법이요. 저희가 출입 통제구역으로 지정할 수는 있는데 (통제하게 되면) 항만 운영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문제의 신설 부두 바로 옆은 배의 기름을 주유하는 급유소.

    주변의 낚시행위를 절대 금지한다는 안내가 걸릴 만큼 화재 등 사고 위험이 높은 곳입니다.

    [목포해경 관계자(음성변조)]
    "어쩔 때는 불 피우는 사람도 있어서 '하지마'라고, 여기 주유소 있다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항구도시에 새롭게 지어진 부두가 낡고 방치돼 버린 여타 항구들의 수순을 밟지 않기 위해 관계기관들의 지속적인 유지 관리 강화가 절실해 보입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영상취재:홍경석 /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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