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미국에서 7년 만에 관측됐는데요.
낮이 밤으로 바뀌는 모처럼의 우주쇼를 보려는 사람들로 미국 전역이 들썩였습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세계적 명소인 나이아가라폭포 앞에서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모여든 사람들.
오후 3시가 넘자 주변이 점차 어두워지더니 태양빛이 둥근 흔적만 남긴 채 사라집니다.
[케빈 리피]
"정말 놀라웠어요. 나이아가라 폭포는 일식이 없어도 아름답지만 일식이 열 배쯤 더 멋지게 만들었죠."
태양과 달, 지구가 정확히 일직선상에 위치하면서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
현지시간 8일 멕시코에서 시작해 미국 15개 주를 대각선으로 관통하는 '우주쇼'가 펼쳐졌습니다.
약 3천2백만 명이 관측 지역에 사는 데다, 이번에 놓치면 21년 뒤에나 볼 수 있단 소식에, 미국 전역이 들썩였습니다.
[레비 사이어-레드크로스]
"놀라운 영감을 주었습니다. 믿기 힘들 정도였죠."
부분일식이 관측된 워싱턴DC나 뉴욕시에서도 시선은 일제히 하늘을 향했습니다.
"오, 정말 멋지다!"
일식이 시작되자 주변이 조금씩 어두워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뉴욕 명소 곳곳마다 낮이 밤으로 바뀌는 우주쇼를 직접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레베카]
"평생 한 번뿐인 기회에 모든 동료들과 함께 여기 있을 수 있어서 정말 신납니다. 정말로 설렙니다."
달그림자 경로를 따라 약 5백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추산됐는데,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8조 원을 넘을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학계의 관심도 집중됐습니다.
동물학자들은 일식이 시작되자 동물들이 갑자기 뛰거나 한곳에 모여드는 이상 행동을 관찰했고, 항공우주국 '나사'는 태양물질 연구를 위해 로켓을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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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경아
개기일식에 미국 전역 '들썩'‥경제효과 '8조 원' 분석도
개기일식에 미국 전역 '들썩'‥경제효과 '8조 원' 분석도
입력
2024-04-09 20:27
|
수정 2024-04-0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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