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열 차례 연속 동결했습니다.
두 달 연속 3퍼센트를 넘은 물가 상승률, 여기에 최근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가 내려오지 않으면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세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0차례 연속 동결하며 기존의 3.5%를 유지했습니다.
역시 가장 큰 원인은 물가였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를 넘을 만큼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고, 중동 정세 불안이 계속되면서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기름 값을 밀어올리고 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소비자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물가 흐름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최근 미국에선, 제조업 활황에 높은 고용률, 여기에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도 예상보다 높은 3.5%를 기록하자 금리 인하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난 4일)]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해 둔화하고 있다는 믿음이 공고해지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총선 이후 국내 물가 상황도 낙관하긴 어렵습니다.
기름 값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이고, 그동안 인상을 억제해온 전기, 가스 요금도 한전과 가스공사의 적자 누적으로 계속 미루긴 어렵습니다.
[허준영/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가계가 직접적으로 내야 할 전기요금이 늘어나는 것 하나랑, 자영업 부분,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전기요금이 올라서 어쩔 수 없이 또 가격 인상을 해야 한다‥ 결국 하반기에 우리나라 물가가 생각보다 더디게 내려가지 않을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연말 물가 상승률이 2.3%를 웃돌면 하반기에도 금리 인하는 어려울 수 있다"며, 물가 상황에 따라 금리 인하 시기가 해를 넘길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하반기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수 없게 되면서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지고 인하 폭도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 영상취재: 송록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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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세영
'고물가'에 금리 또 동결‥하반기 인하도 '불투명'
'고물가'에 금리 또 동결‥하반기 인하도 '불투명'
입력
2024-04-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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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4-1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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