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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선두' 이상헌 "엄마! 하늘에서 보고 계시죠?"

'득점 선두' 이상헌 "엄마! 하늘에서 보고 계시죠?"
입력 2024-04-12 20:35 | 수정 2024-04-1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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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K리그1에서 경기당 1골 이상을 터뜨리며 깜짝 득점 선두를 달리는 선수가 있습니다.

    프로데뷔 7년 만에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는 강원 이상헌 선수를, 박주린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개막 2경기 연속골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서울전 동점 극장골에 대구와 전북을 상대로 2경기 연속 멀티골까지.

    6경기에서 7골을 몰아친 이상헌의 활약은 본인도 예상 못한 반전이었습니다.

    [이상헌/강원]
    "이 정도로 생각 못했었고요. 이만큼 골을 넣을지도 몰랐고, 정말 많은 축하를 받고 있는데 진짜로 감사하고‥"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유망주였지만 이상헌의 프로 생활은 험난했습니다.

    울산과 전남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2부 리그 부산으로 이적했지만 지난해 겨우 5경기 출전에 그친 끝에 사실상 방출됐습니다.

    하지만 울산 시절 은사였던 강원 윤정환 감독이 다시 손을 내밀었고, 공격수로 포지션까지 바꾸자 숨겨온 득점 본능이 폭발했습니다.

    득점 선두에 오르면서 2년 전 결승골이 다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모친상을 당한 날 골을 터뜨린 뒤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던 이상헌.

    며칠 뒤 특별한 세리머니로 위로를 건넨 이승우와의 우정도 여전합니다.

    [이상헌/강원]
    "승우는 원래 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친구였고요. 세리머니를 봤거든요. 위로도 되고 그때는 너무 많이 슬퍼가지고‥"

    이제 득점은 물론 세리머니까지 욕심을 내기 시작한 차세대 골잡이.

    여전히 태극마크가 꿈이라는 이상헌의 축구 인생 2막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이상헌/강원]
    "매일매일 항상 생각하고 있고요. 많이 그립습니다. 그래도 (어머니가) 하늘에서 보고 계시다고 생각하고, 자랑스러운 막내 아들이 되려고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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