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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남녀 4명 사망, "숨진 남성들, 돈 노리고 계획범죄 정황"

파주 남녀 4명 사망, "숨진 남성들, 돈 노리고 계획범죄 정황"
입력 2024-04-15 20:37 | 수정 2024-04-1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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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파주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녀 네 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서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숨진 가해 남성들이 돈을 노리고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들은 피해 여성들을 거짓말로 유인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피해 여성들이 실종된 뒤인 지난 8일, 그중 한 명의 지인에게 텔레그램 메시지가 왔습니다.

    보낸 이는 피해 여성으로, 오빠라고 부르며 "일을 준비하다가 잘못돼 돈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인이 곧바로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자 이번에는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전화 속 남자는 "여자가 일을 하려다 실수를 해서 6~7백만 원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인은 돈이 없다며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살인 사건으로 드러난 뒤 경찰 조사에서 메시지를 받은 지인은 "평소 숨진 여성이 '오빠'라는 말을 쓰지 않았는데 문자에선 그렇게 불러서 이상했다"고 말했습니다.

    가해 남성들이 객실에 들어온 여성들을 제압한 후 피해자인 척 돈을 요구한 걸로 보이는 정황입니다.

    가해 남성들이 범행을 미리 준비한 정황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8일 새벽 남성들이 휴대전화로 '기절', '목조르기' 등을 검색한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범행도구인 플라스틱 끈과 청 테이프 등은 사전에 준비해 객실에 들어간 걸로 확인됐고, 피해 여성들을 유인한 방법도 구체적으로 파악됐습니다.

    휴대전화 분석 결과 피해 여성 한 명은 텔레그램 구인·구직 채팅방에 여 딜러, 여 서빙 모집 글을 올려 꾀어냈습니다.

    또 과거에 안면이 있던 피해 여성 한 명에게는 "가상화폐로 돈을 많이 벌었으니 함께 놀자"며 역시 거짓말로 유인한 걸로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돈을 노리고 사전에 준비한 뒤에 여성들을 유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전인제 / 영상제공 :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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