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의 총선 참패에 대해서 오늘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민생과 민심을 14차례 언급하면서, '민생을 국정의 최우선으로 두고,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올바른 국정 방향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들이 체감하기에는 모자랐다'고 평가했는데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후 비공개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강연섭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여당의 총선 참패와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첫 일성은 민생 강조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정의 최우선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라고 말하고 어려운 국민을 돕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정부의 존재 이유라며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총선을 통해 드러난 민심을 이렇게 파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무회의 '모두발언')]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데 모자랐다고 생각합니다."
국정 방향은 옳았다고 했습니다.
다만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음을 통감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윤 대통령의 오늘 발언은 "최선을 다했지만…부족한 면이 있었다."는 입장이 계속해서 반복됐습니다.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했고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했고 주식시장을 활성화하려 했고 산업 경쟁력을 높였지만, 서민과 세입자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까지는 세밀함과 배려가 부족했다고 했습니다.
오늘 민생과 민심을 14번 언급한 윤 대통령은 부족한 부분은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통해 채워 넣겠다고 했습니다.
야당 대표의 민생회복 지원금 제안에 대해선 사전 원고에는 없던 강경한 표현으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무회의 '모두발언')]
"경제적 포퓰리즘은 정치적 집단주의와 전체주의와 상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우리 미래에 비춰 보면 마약과 같은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TV 생중계를 통해선 총선 결과에 대한 사과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후 별도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과 이후 참모들과의 회의 시간을 이용해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알려왔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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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강연섭
"국정 방향 옳다‥민생 챙기는 게 정부 이유"‥비공개로 "국민께 죄송"
"국정 방향 옳다‥민생 챙기는 게 정부 이유"‥비공개로 "국민께 죄송"
입력
2024-04-1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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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4-1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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