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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연대의 마음"‥세월호 기억식 함께한 이태원 참사 유족들

"공감과 연대의 마음"‥세월호 기억식 함께한 이태원 참사 유족들
입력 2024-04-16 20:21 | 수정 2024-04-1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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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세월호 10주기 기억식에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함께했습니다.

    또 다른 사회적 참사의 희생자로서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건네는 연대와 위로였고, 세월호 유가족들이 진상 규명을 위해 지나온 기나긴 고통의 시간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다짐이기도 했습니다.

    송정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 모여든 유족들이 하나둘 버스에 올라탑니다.

    세월호 10주기 기억식으로 향하는 버스입니다.

    [이정민/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이런 참사를 겪은 유가족들은 공감과 연대의 마음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도 마찬가지로 많은 시민들이 연대를 해주고 공감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그런 것들이 많이 큰 힘이 됐었거든요."

    세월호 참사 8년 만에 반복된 참사, 비슷한 아픔을 공유하기에 10주년 기억식을 바라보는 마음도 무겁습니다.

    [이정민/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10년이란 세월을 이렇게 온몸으로 견뎌내고 왔다는 것 자체가 저희도 너무 마음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또 저희가 나름 걱정되는 지점이기도 해요."

    특히 10년이 되도록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답답함과 걱정이 교차합니다.

    [최경아/고 최보람 씨 유가족]
    "10년이 지났는데도 지금도 변한 게 없이 우리는 안전에 대해서 불감하고. 그런 사회의식이 너무 답답하고 그런 심정이 많죠."

    왜 하필 우리였냐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지만, 반복되는 참사를 끊어내기 위해 세월호 유가족과 연대하며 이들처럼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유정/고 유연주 씨 유가족]
    "진상 규명이나 추모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다 이 참사를 기억하고 반복되지 않게 하자는 다짐에서 나오는 것들이잖아요."

    1시간 여를 달려 기억식에 도착한 이태원 유가족들, 세월호 유가족들과 손을 맞잡고 반가운 인사를 나눕니다.

    "잘 지내셨죠."

    보라색 옷에 세월호 유족들이 노란색 추모 리본을 달아줍니다.

    이태원 유가족들의 추모 속엔 희생자들에 대한 위로 뿐만 아니라 앞으로 맞게 될 이태원 참사 10주기에 대한 바람과 소망이 담겼습니다.

    [최현/고 최다빈씨 유가족]
    "(이태원 참사) 특별법해서 최단기간 내에 (진상이) 밝혀져서 10주기 정도 되면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들 보낼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그런 10주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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