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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M] "교과서는 AI로, 채점은 GPT가" 달라질 초등 교실

[집중취재M] "교과서는 AI로, 채점은 GPT가" 달라질 초등 교실
입력 2024-04-23 20:33 | 수정 2024-04-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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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초등학생들, 집에서 태블릿이나 컴퓨터를 이용해서 공부하는 게 익숙하죠?

    내년부터는 초등학교 교실에서도 'AI 디지털 교과서'가 정식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종이 책을 벗어난 수업 방식에, 채점을 할 때도 AI,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달라질 교실의 모습을 유서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5학년 과학 수업, 학생들은 교과서 대신 각자 작은 노트북을 폅니다.

    태양계 행성이 VR 화면으로 뜹니다.

    "<얘는 뭐라고요?> 수성!"

    내용은 잘 이해했는지 중간 중간 퀴즈를 풀어 확인합니다.

    "저 다 했어요!

    궁금한 점은 챗 GPT에 묻습니다.

    교사가 화면을 전환하면 학생이 보는 화면도 같이 넘어가는데요.

    이렇게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수업 방식은 내년을 시작으로 오는 2028년엔 대부분의 과목에 도입됩니다.

    학생들은 게임처럼 학습을 즐깁니다.

    [김이은/경기 중산초 5학년]
    "교과서로 하면 그냥 문제를 푸는 거라서 '맞혔다' 이건데, 이거(기기)로 한 거는 ‘맞다, 그때 게임했을 때 이거였지’ 이러고 딱 ‘맞혔다!’"

    디지털 세대답게 책장을 넘기고 직접 글을 쓰는 것보다 재밌다고 말합니다.

    [김하율/경기 중산초 5학년]
    "(교과서는) 쓰기도 힘들고 그거는 막 종이고 펼치고 하는데 얘는 막 누르고‥되게 쉽고 해서 재밌어서‥"

    교사들도 장점이 있다고 평가합니다.

    AI 디지털 기반으로 모든 반 아이들의 이해도를 일일이 확인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영주/경기 중산초 과학교사]
    "교사들은 그 (잘하는) 아이들의 대답만 보고서 잘하는구나라고 진도를 나가게 되는데, 학습 결과를 확인하다 보면 생각보다 조금 미흡한 경우가 있어요."

    글쓰기 채점을 AI, 인공지능에 맡기기도 합니다.

    한 학생의 독후감을 3초 만에 평가한 결과, 한 문단에 '행동'이란 단어를 3번이나 썼으니 다른 표현으로 바꿀 것을 제안하고, 본인의 감상 내용이 부족하다는 약점도 짚어줍니다.

    이미 170개 초중고에서 활용 중입니다.

    [조영환/에듀테크 사업체 대표]
    "전투 의지도 강력해지고 그러면서 다시 글 쓰는 재미도 있고 그래서 이제 어느 정도 완성도를 갖추면 뿌듯하게 해서 선생님한테 제출하는 이런 재미‥"

    풀어야 할 과제는 남아 있습니다.

    전체 학생이 기기를 활용하려면 409만 대가 필요합니다.

    유지 관리에 드는 시간과 비용뿐 아니라 교사들의 부담도 만만찮습니다.

    [최용준/부산 성전초 교사]
    "각 반에 한 30대 가까이 되는 태블릿들을 업데이트부터 시작해서 애들 계정 관리까지 수업에 쓸 어플들을 미리미리 설치해보고‥"

    정부가 올해 디지털 교육에 투입할 예산은 5천333억에 달하는데, 완성된 디지털 교과서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 전인제·최대환 / 영상편집 :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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