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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다고 샀는데‥'알리·테무'서 파는 어린이용품에 기준치 300배 유해물질

싸다고 샀는데‥'알리·테무'서 파는 어린이용품에 기준치 300배 유해물질
입력 2024-04-25 20:24 | 수정 2024-04-2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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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들이 초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불만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서울시가 그래서 이들 플랫폼에서 파는 어린이용품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랬더니 검사 대상 22개 중 절반에서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송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수북이 쌓인 신발 장식, 이른바 지비츠입니다.

    정품은 개당 5, 6천 원이데,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20개에 천 원댑니다.

    캐릭터가 그려진 차량용 햇빛 가리개도 1,000원대에 살 수 있습니다.

    알리, 테무 등 중국 쇼핑 플랫폼들이 이렇게 가격 공세에 나서면서 국내 이용자수는 1천7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불만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은 2022년 228건에서 지난해 673건으로 세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김경미/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
    "특히 중국 플랫폼의 경우에는 품질에 대한 불만도 다른 해외 플랫폼과 다르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가 이번 달부터 매주 알리와 테무에서 파는 상품 중 수요가 몰리는 제품군을 선정해 안전성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우선 유아동 관련 상품 22종이 검사대상으로 선정됐습니다.

    그 결과 절반인 11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훌쩍 넘는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특히, 신발 장식품 16개 중 7개와 햇빛 가리개에선 불임을 유발하는 유해물질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30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또, 일부는 납 함유량이 기준치의 33배를 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성분뿐이 아닙니다.

    국내에서는 아이들의 삼킴 사고 방지를 위해 이렇게 작은 부품은 분리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적발된 물품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작은 힘으로도 부품들이 조각나 자칫 질식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제품들도 있었습니다.

    [안혜리/소비자공익네트워크 사무국장]
    "알리와 테무를 통해서 유아동 용품을 구매하실 때는 인증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을 하시고 통상적 거래 범위에서 벗어나는 너무나 값싼 제품은 구매하지 않으심이 적절하실 거라 판단됩니다."

    서울시는 검사 품목과 판매처, 검출된 유해물질 등의 정보를 서울시 홈페이지에 상시 공개할 계획입니다.

    또, 알리, 테무 외 다양한 해외 플랫폼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이관호 / 영상편집: 김관순 / 사진제공: 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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