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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반전 시위 미국 전역으로‥대선 영향에 '촉각'

대학가 반전 시위 미국 전역으로‥대선 영향에 '촉각'
입력 2024-04-25 20:38 | 수정 2024-04-2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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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미국 대학가에서는 가자 전쟁을 비판하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대학가에서 확산됐던 반전 시위가 떠오른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 대선에도 영향을 줄 거라는 분석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미국 남부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 학생들이 기마대를 향해 야유를 쏟아냅니다.

    "우리 학교에서 나가라!"

    학생들은 대열을 지키기 위해 팔짱을 끼고 버텼지만, 진압봉을 든 경찰이 해산을 시도하면서 학교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서부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도 텐트 강제 철거 과정에서 시위대와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동부 아이비리그 명문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컬럼비아 대학에서, 이스라엘 입김이 강한 정치권 눈치에 학교 측이 즉각 경찰을 불러 시위대 백여 명을 연행한 게, 도화선이 됐습니다.

    [컬럼비아대 미생물학 박사]
    "컬럼비아 대학의 대응 방식을 보고 정말 실망스러웠고 뉴욕 경찰을 학내로 들여보낸 것은 정말, 정말 화나는 일입니다."

    컬럼비아 대학 측은 이미 모든 대면 수업을 중단시킨 상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정문은 굳게 닫혔고요.

    곳곳에 경비 인력이 배치됐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대학가 시위를 '반유대주의'로 규정하고, 독일 나치에 비유하며 미국 정치권을 압박했습니다.

    미국 공화당은 이스라엘 편을 들고 있습니다.

    [마이크 존슨/미국 하원의장 (공화당)]
    "혼돈을 즉각적으로 정리하지 못하는 경우 샤피크 (컬럼비아대) 총장이 사퇴해야 합니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반유대주의 시위를 규탄한다"면서도 "나는 또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규탄한다"며 어느 편도 들지 못하는 고민을 드러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파괴적인 시위가 일상화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은 유권자들을 안심시켜야 한다"며 "또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도 잡아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 (뉴욕)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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