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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 '신경전'‥"국정기조 전환 의구심" "강경한 요구 도움 안 돼"

영수회담 '신경전'‥"국정기조 전환 의구심" "강경한 요구 도움 안 돼"
입력 2024-04-27 20:10 | 수정 2024-04-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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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틀 뒤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 의제를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다룰 수 있다며, 대통령실이 국정기조 전환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압박했고, 여당은 민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강경한 요구는 도움이 안 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영수회담 결과가 향후 정국 방향을 보여줄 분기점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회담 의제 조율 없이 전격적으로 성사된 영수회담.

    민주당은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온전히 반영하는 기회여야 한다며, 대통령이 국정 기조 전환을 보여줘야 한다고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최민석/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
    "실무협상 과정에서 대통령실이 보여주었던 태도는 국정기조 전환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

    민주당은 실무회동에서 논의했던 국민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과 채상병 특검법 등은 물론,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까지 다 논의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당은 민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의정 갈등이 의제에 오를거라 전망하면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은 민생 이슈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민수/국민의힘 대변인]
    "<야당이 주장하는 이태원 특별법이나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민생이라고 판단되지 않죠. 네. 아마 모든 국민이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민주당의 압박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정희용/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일방적인 강경한 요구는 대화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총선의 선택이 한쪽의 주장만을 관철해 내라는 뜻으로 오독해서도 안 됩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2주 연속 20%대 초반에 머물며 취임 후 역대 최저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영수회담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의 '모멘텀'을 찾겠다 했고, 이재명 대표는 국정기조 전환의 구체적 성과를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모레 영수회담 결과가 향후 정국 방향을 보여줄 분기점이 될 거란 전망 속에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일회성 회담을 넘는 여야정 상설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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