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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흘 만에 재소환‥유재은 "그 사람한테 물어봐라"

[단독] 사흘 만에 재소환‥유재은 "그 사람한테 물어봐라"
입력 2024-04-29 20:08 | 수정 2024-04-2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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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공수처가, 국방부 유재은 법무관리관을 사흘 만에 다시 불러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건 기록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 이시원 비서관이랑 통화를 했던,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이죠?

    유 관리관은 1차 조사에서 "통화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이 비서관에게 물어보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솔잎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흘 만에 공수처에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조사를 받으러 나온 국방부 유재은 법무관리관.

    [유재은/국방부 법무관리관]
    "오늘도 성실히 답변할 예정입니다."
    <이시원 비서관과 통화한 거 맞나요?>
    "‥‥‥."

    공수처는 지난주 1차 조사에서, 유 법무관리관에게 대통령실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과 지난해 8월 2일 통화한 내용을 물었습니다.

    그날은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넘긴 채 상병 수사 기록을 국방부 검찰단이 되찾아간 날입니다.

    유 법무관리관은 공수처 조사에서 이시원 비서관과 통화한 적은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무슨 내용인지 기억 안 난다", "해병대 사건 관련 내용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며 "그 사람한테 물어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수사 기록을 회수한 그날, 과정마다 대통령실 인사들이 등장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 경찰 쪽에 전화해 사건 회수를 미리 조율한 사실을 확인하고, 상관인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이 유재은 법무관리관과 통화한 내역도 확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 법무관리관이 경찰에 전화해 "사건 기록을 회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 법무관리관 뒤에 대통령실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진 상황에서 유 법무관리관이 통화 내용 확인을 이시원 비서관에게 미룬 겁니다.

    MBC는 이시원 비서관에게 유재은 법무관리관과 해병대 사건 회수 관련 통화를 했는지 물었지만 이 비서관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공수처는 이르면 이번 주 목요일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사건 기록을 회수한 뒤 범죄 혐의자를 당초 8명에서 2명으로 줄인 재검토 결과를 내놓은 경위를 파악하는 게 조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수처는 또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김 사령관 소환을 계기로 윗선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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