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군검찰이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기록을 경찰에서 회수한 뒤, 국방부 조사본부는 사건 재검토에 착수합니다.
그런데 이 재검토 과정에서도 상부의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군인권센터가 제기했습니다.
조사본부가 재검토했을 때도 임 전 사단장 등 6명을 처벌 대상으로 판단했지만, 이 판단 역시 결국 뒤집힌 만큼 이 과정에 또 다른 외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겁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지난해 8월 14일, 국방부 내부 공문.
이 공문은 조사본부의 재검토 결과인데 수신자는 국방부장관(군사법정책담당관)입니다.
수신 3일 뒤인 8월 17일, 이종섭 당시 장관은 조사본부 간부들을 불러 장관실에서 회의를 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본부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혐의자 8명 가운데, 해병대 임성근 1사단장 등 6명을 형사처벌 대상으로 판단해 보고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나머지 하급간부 2명은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본 것입니다.
김용원 군인원보호관은 이 무렵인 14일 이종섭 장관과 통화했는데 이 장관도 비슷한 의견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용원/군인권보호관]
"하급 간부 2명에 대해서는 좀 혐의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것 아니냐…혐의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 같다…"
다만 2명의 하급간부가 처벌받아선 안 된다는 것이었지, 임성근 사단장 등 6명을 처벌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김용원/군인권보호관]
"하급 간부 2명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는 것으로 의견이 통일이 됐나? 그런 정도의 인식을 했을 뿐이지, 나머지 사람들에 대해서 무슨 논의가 있는지 알 수도 없고…"
그런데 8월 21일 국방부의 재검토 결과에 대한 최종 발표에서는 대대장 2명만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반면 조사본부가 당초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봤던 임성근 사단장 등 4명은 여기에서 제외됐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이같은 정황을 근거로 조사본부가 사건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외압의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종섭 전 장관 측은 재검토 결과와 관련한 중간보고를 받지 않았으며 2차 외압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편집: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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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수아
"임성근 사단장만 또 빠져‥2차 수사 외압 의혹"
"임성근 사단장만 또 빠져‥2차 수사 외압 의혹"
입력
2024-04-30 19:50
|
수정 2024-04-3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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