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 광둥성의 한 고속도로에서 차량 스무 대가 순식간에 도로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땅 꺼짐 현상으로 도로 한복판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기 때문입니다.
연휴 첫날 새벽, 일찌감치 길을 나섰던 24명이 숨지고, 서른 명이 다쳤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2시, 중국 광둥성 메이저우시.
고속도로 한복판에 커다란 구덩이가 생겼습니다.
갑작스러운 땅 꺼짐 현상에 지반이 내려앉은 것입니다.
[목격자]
"땅이 무너졌어요."
아파트 3층 깊이, 면적 184제곱미터의 큰 구덩이로 차량 20대가 떨어졌고, 화염과 연기가 솟아올랐습니다.
이 사고로 24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30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이었지만, 중국 노동절 연휴를 맞아 새벽길을 나선 차량이 많았던 탓에 피해가 컸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행여나 가족이 변을 당했을까 걱정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그들은 내게 소식을 기다리라고 했어요. 그래서 직접 병원 세 곳을 찾아갔는데 모두 가족 이름이 없었어요. 어른 두 명, 아이 세 명이에요."
사고가 발생한 도로는 중국 광둥성과 푸젠성을 잇는 메이저우 롱안 고속도로입니다.
지난 2014년에 개통했는데, 지난해 다른 구간에서 폭우로 도로 옆 사면이 무너지는 산사태 피해를 입었습니다.
광둥성은 지난달 18일부터 최근까지 많은 비가 내리면서 홍수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랜 기간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이번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입니다.
경찰과 소방은 고속도로 양방향 통행을 막고 추가 실종자를 찾기 위한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편집 : 박천규 / 영상 출처 : 웨이보 도우인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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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유경
중국 고속도로 침하‥20대 차량 '와르르'
중국 고속도로 침하‥20대 차량 '와르르'
입력
2024-05-0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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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5-0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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