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건조한 날씨에 활동이 많아지는 요즘,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그런데 일부 산악회에서 밤늦게까지 음주에 고기까지 구워 먹으면서 불법 산행을 벌이다가 적발이 됐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밤이 깊은 시각, 상당산성 중턱의 한 쉼터입니다.
등산객 여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임의로 설치한 조명 아래에서 술을 마시고,
[등산객 (음성변조)]
"XXX를 위하여!"
가스 버너에 불을 붙여 고기도 굽고, 라면도 끓입니다.
마치 담배를 피우듯 연기도 뿜습니다.
한 산악회가 야간 산행 도중 취사와 음주행위를 벌인 겁니다.
[산악회 관계자 (음성변조)]
"저희들은 그게 잘못인지도 몰랐고, 다음부터는 그 주의 조치를 하면 되죠, 못 하게."
현장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바닥에는 여전히 고기 기름이 굳어 있고, 주위 나무에는 조명을 달기 위해 묶은 노끈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황인구/청주시 율량동]
"요즘 산불 나면 끄기도 어렵고 이 산 저 산으로 옮겨 다니면 위험하잖아요. (금지 행위를) 안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쉼터는 이렇게 울창한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때문에 휴식 공간이더라도 취사를 하거나 불을 붙여서는 안 됩니다.
산림당국은 오는 15일까지를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입산 통제와 등산로 일부 구간 폐쇄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김지훈/청주시 산림보호팀장]
"과실로 인한 산불이라 할지라도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567건에 4천ha.
10건 중 3건은 입산자 실화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김병수 (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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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지현
"고기 굽고, 라면 끓이고" 산악회가 불법 취사
"고기 굽고, 라면 끓이고" 산악회가 불법 취사
입력
2024-05-01 20:28
|
수정 2024-05-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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