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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경영권, 일본으로 넘어가나

라인 경영권, 일본으로 넘어가나
입력 2024-05-02 20:37 | 수정 2024-05-0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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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의 국민 메신저가 '카카오톡'이라면 일본에는 '라인'이 있죠?

    일본 정부가 정보 유출 사고를 빌미로 모회사인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보안 문제가 경영권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인 9,600만 명이 사용하는 '라인' 메신저.

    지난해 회원 51만 명의 개인 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됐습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일본의 라인야후에 보안을 강화하고 모기업 네이버와는 시스템을 분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마쓰모토 다케아키/일본 총무상]
    "개선이 보이지 않고, 동일한 사안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보다 강한 조치를 실시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감독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보안 문제가 엉뚱하게 경영권 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2차례 행정지도에 나선 일본 정부가 '네이버와 라인야후 간 지분 재조정' 즉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있는 겁니다.

    라인야후의 대주주는 지주회사 'A홀딩스'.

    A 홀딩스의 지분은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각각 절반씩 소유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지분이 소프트뱅크로 조금이라도 넘어가면 라인야후 경영권도 넘어가게 됩니다.

    외국 기업의 지분 문제를 정부가 압박하는 건 이례적인데, 전문가들은 그만큼 데이터 패권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라 분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최근 '해킹 관련 조사에 협조할 수 있느냐'고 한국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까지 문의했을 정도로 적극적입니다.

    [위정현/중앙대 가상융합대학 교수]
    "각 국가는 자국 플랫폼을 지키기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 차원에서 특히 외교적 차원에서 한국 기업이 부당하게 대우받지 않도록 하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기부는 '네이버 입장을 존중해 협조한다', 외교부는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있어선 안 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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