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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명석 성범죄' 경찰관이 증거인멸 도왔다?‥서울청, 감사 착수

[단독] '정명석 성범죄' 경찰관이 증거인멸 도왔다?‥서울청, 감사 착수
입력 2024-05-03 19:59 | 수정 2024-05-0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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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자 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JMS의 정명석 총재.

    지난 2022년 정 씨가 수사를 받게 되자, JMS 안에서 대응팀이 가동이 됐는데요.

    여기에 현직 경찰관이 속해 있었고, 범죄 증거 인멸에 가담했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손구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JMS 정명석 총재는 여신도 3명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말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정명석/JMS 총재 (2022년 10월, 대전지법 영장실질심사)]
    "<혐의 인정하십니까? 성폭행 혐의 인정하세요?> ..."

    정씨의 오른팔격인 JMS 대외협력국장과 차장도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성범죄 증거물을 인멸한 혐의입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메이플씨가 정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기자회견을 열자 본격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전문가의 도움도 받았습니다.

    이들의 판결문입니다.

    "JMS 신도이자 현직 경찰인 '주수호'씨도 화상 회의에 참석했다", "주씨가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보안 수준 차이와 휴대전화 포렌식 대처법 등을 단계적으로 안내했다"는 관계자 진술이 담겨 있습니다.

    '주수호'라는 현직 경찰관이 증거인멸을 도왔다는 겁니다.

    [JMS 대외협력국 전 직원 (음성변조)]
    "구체적으로 핸드폰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이런 것들을 경찰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MBC '나는 신이다'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입수한 JMS 내부 문건에는 이같은 정황이 보다 상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조성현/MBC PD]
    "JMS 내에서 부르는 이름이 암호명 같은 이름이 있어요. '주수호'예요. '주를 수호한다'는 의미겠죠. 그 이름은 정명석이 주는 이름이에요."

    주수호라는 가명으로 활동한 경찰관은 JMS 신도 경찰들의 모임인 '사사부'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형사, 수사의 '사'자를 따온 것으로 보이는, 사사부는 JMS 관련 수사 현안이 있을 때 안보모임을 소집했는데, 지난 2017년과 2018년 회의록에 따르면 주씨가 "경찰이 조치할 것을 체크하고 JMS 본부가 있는 금산군 '월명동팀'과 의논했다고 돼 있습니다.

    MBC 취재결과 주씨는 현재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주씨에게 증거 인멸에 가담했는지 묻자, 인터넷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정보를 알려준 거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자신이 등장하는 JMS 내부 서류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으며, 가명인 주수호는 JMS 신도인 가족이 마음대로 지어 붙인 것이고, 자신은 신도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해당 경찰관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편집: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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