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린이날에, 어버이날에, 밖에서 식사할 일이 많은 요즘이죠.
그런데, 외식 물가 오르는 게 다른 물가 상승률을 뛰어넘을 정도입니다.
떡볶이나 김밥, 비빔밥 같은 이른바 서민음식의 가격 상승률이 특히 높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촌의 한 백반집입니다.
찌개나 볶음밥 대부분 1만 원 미만, 반찬도 원하는 만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재룟값은 계속 올랐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집 찾기가 요즘 쉽지 않습니다.
[김참슬기]
"옛날에는 그 1만 원 아래대로 다 먹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기본 1만 5천 원 정도는 해야지 한 끼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서."
실제 지난달 '외식 물가'는 3%가 올랐는데, 전체 물가 상승률의 평균인 2.9%를 뛰어넘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35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누구나 즐겨 찾는 가벼운 분식류의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떡볶이가 5.9%로 가장 높았고, 김밥과 비빔밥이 각각 5.3%, 햄버거 5% 순이었습니다.
당분간은 외식비 부담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맥도날드가 이번 달 16개 품목 가격을 평균 2.8% 올렸고,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는 9개 메뉴 가격을 1천9백 원씩 인상했습니다.
'피자헛'과 '바르다김선생' 등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습니다.
[이정환/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지금은 신선식품이라든지 식자재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이런 상황 역시 반영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기 요금, 공공요금 인상 같은 것들이 모두 반영되면서 외식비 같은 것들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다만, 하반기 신선식품의 재료비가 안정되면 외식 물가의 상승 폭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하반기 물가 상승률이 2% 초중반으로 안정되길 기대하며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전인제 / 영상편집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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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건휘
물가 웃도는 외식비 "떡볶이·김밥 비싸졌다"
물가 웃도는 외식비 "떡볶이·김밥 비싸졌다"
입력
2024-05-06 20:07
|
수정 2024-05-0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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