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온라인상에 돌고있는 건 체포된 남성에 관한 내용만이 아닙니다.
피해 여성에 대한 정보라며 SNS 계정과 인적사항 등이 무분별하게 유포됐고, 심지어 가족사진까지 퍼진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런 행위 역시 처벌 대상이라며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한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입니다.
'지난 6일 서울 서초동 건물 옥상에서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의 신상'이라며 이름과 얼굴, 출신 학교까지 적혀있습니다.
언론에서 '이 남성이 수능 만점을 받은 서울 소재 의대생'이라는 사실이 연이어 보도되자 누리꾼들이 이를 토대로 일명 '신상털기'에 나선 겁니다.
피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과거 인터뷰 영상은 물론 SNS 계정까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피해 여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얼굴과 인적사항, SNS 계정까지 함께 퍼졌다는 겁니다.
심지어 가족이 함께 찍은 사진이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자신을 피해자의 친언니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SNS 댓글을 통해 '동생의 신상이 퍼지는 것을 막고자 했지만 그마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동생에 관한 억측은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김현아/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가해자의 신상털기에 그치지 않고 상대방 피해자의 인적사항, 개인정보까지 파헤치고 유출하는 것은 피해자나 유족에게 또 다른 2차 피해‥"
또, 사실 확인도 제대로 되지 않은 이른바 '아니면 말고' 식 추정이 퍼지는 경우도 많아 자칫 무고한 피해자가 생길 수 있습니다.
경찰은 "신상털기도 처벌 대상"이라며 언론과 누리꾼에게 피의자와 피해자의 신상공개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정한솔입니다.
영상취재 : 위동원 / 영상편집 :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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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한솔
무분별한 신상털기에 피해여성 추정 신상까지 급속히 확산
무분별한 신상털기에 피해여성 추정 신상까지 급속히 확산
입력
2024-05-08 20:00
|
수정 2024-05-0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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