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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부족해 총선 패배" 달라지지 않은 대통령

"소통 부족해 총선 패배" 달라지지 않은 대통령
입력 2024-05-09 20:11 | 수정 2024-05-0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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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에게 총선 패배의 원인을 묻자, "국민이 국정운영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이어진 말은 "노력은 했지만, 국민이 체감할 만한 변화가 부족했다", 또, "정책을 설명해 드리는 소통이 부족했다" 이런 말들이었습니다.

    총선 패배를 인정했던 지난달 국무회의 발언과 거의 같았는데요.

    구체적인 정책들에 있어서도 현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조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에게 총선 패배의 원인을 물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제가 국정운영 해 온 것에 대해서, 이런 국민들의 평가가 '좀 많이 부족했다'‥"

    국정운영이 부족했다고 인정하는 듯했지만, 구체적으로 부족했던 점은 국민 체감과 소통이라는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아무리 노력했더라도 국민들께서 체감하는 변화가 많이 부족했다‥"

    지난달 총선 패배 직후 첫 국무회의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들이 체감할 변화를 못 만들었다. 보다 더 소통하겠다"한 발언을 그대로 되풀이한 겁니다.

    당장 사의를 표명한 국무총리 후임도 못 정한 상태인데, 개각을 하더라도 국면 돌파용은 아니며, 서두르지도 않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내각 인선도 지금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이거를 뭐, 조급하게 이렇게 할 생각은 없고요."

    "시장경제와 민간 주도의 경제 기조는 헌법 원칙"이라며, "일관성을 유지할 건 유지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자 감세니 뭐, 이런 비판도 많이 있습니다마는 세금이라는 것도 과도하게 들어가게 되면은 시장을 왜곡시킵니다."

    일본 기자가 강제징용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묻자, "한일 양국이 미래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답만 내놨습니다.

    1시간 반 회견에서 나온 새로운 정책은 '저출생대응부' 신설 하나 정도였습니다.

    국가 비상사태 수준의 저출생 대응을 위해 부총리급 장관을 앉혀 여러 부처가 공동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총선 민심은 631일 만에 대통령을 기자들 앞에 세웠지만, 기자들 없이 진행돼 온 국무회의 발언에서 크게 나아가진 못한 듯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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