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선영

조선소 선박 구조물에 깔린 노동자 2명 숨져

조선소 선박 구조물에 깔린 노동자 2명 숨져
입력 2024-05-09 20:37 | 수정 2024-05-09 22:53
재생목록
    ◀ 앵커 ▶

    경남 고성의 한 조선소에서 선박구조물 수평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구조물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조선소에서 일하다 숨진 사람은 올해 들어서만 8명입니다.

    경찰은 이 사업장이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고성군의 한 조선소.

    바닥에 놓여있는 철제구조물 주변에 거대한 크레인 두 대가 설치됐습니다.

    조선소에선 작업이 중단돼 직원들이 빠져나옵니다.

    [조선소 직원 (음성변조)]
    "<왜 지금 일찍 퇴근하시는 거예요?> 사고가 나서… <회사에서 뭐라고 하시던가요?> 작업을 못합니다. 지금. 중단…"

    오늘 오전 8시 44분쯤 무게가 120톤이 넘는 철재 선박 구조물에 노동자 2명이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들은 약 2미터 높이의 지지대에 올려져 있던 선박 구조물 아래에서 수평을 맞추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구조물의 지지대가 무너졌습니다.

    경찰은 지지대 사이를 움직이며 수평을 맞추는 장비인 유압기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유압기가 오작동하지 않았느냐…밑에 지지대 4개가 고정돼 있었거든요. 그게 굉장히 견고하기 때문에 그게 무너지고 할 그거는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

    이 사고로 40대 노동자와 캄보디아 출신 30대 노동자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이 사업장은 상시 근로자가 5명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노동계는 해당 사업장이 중량물 취급에 대한 기본을 지켰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병훈/민주노총경남본부 노동안전보건국장]
    "(선박 구조물을) 크레인으로 잡아주고, 옆에 가용접을 통해서 넘어지지 않도록 이중, 삼중으로 안전 조치를 취하고 난 뒤에 노동자가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지난달 경남 거제의 조선소에서도 폭발사고로 2명이 숨지는 등 올해에만 모두 8명이 조선소에서 일하다 숨졌습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영상취재: 손원락 (경남) / 영상제공: 경남소방본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