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여자친구를 집에 감금하고 폭행에, 흉기로 협박까지 한 20대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남성은 별일 아니라며 출동한 경찰을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이상하다고 느낀 경찰이 폭행 사실을 확인해냈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시의 한 골목길.
순찰차 한 대가 지나가더니, 30분 만에 다시 나타나 골목을 빠져나갑니다.
데이트 폭력 의심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용의자를 체포한 겁니다.
[이웃 주민 (음성변조)]
"(경찰이) '쾅쾅쾅'하면서 '안에 있으면 문 열어달라, 문 안 열면 강제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하다가 어떻게 들어간 거 같던데…"
경찰에 붙잡힌 20대 남성은 같이 살던 여자친구를 집 방안에 가두고 얼굴 등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흉기를 들고 여성을 협박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이 빌라 안에서 피해 여성에 대한 감금과 폭행은 27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도움을 요청받은 여성의 친구가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지만 남성은 아무 일 없다며 경찰을 돌려보내려고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흉기 등이 어지럽게 널부러 져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여성을 분리했고 폭행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종열/제주시 연동지구대 경위]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남자분은 별일 아니라고 그냥 가도 된다고 했지만 여자분은 뒤에서 울면서… 같이 있으니까 대답은 못하지만 도와달라고 하는 게 느껴졌어요."
경찰은 남성을 특수감금과 협박, 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심한 말다툼을 했다는 피해자 말을 바탕으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영상취재: 강흥주/제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김하은
27시간 감금·폭행‥"도움 요청 느껴졌어요"
27시간 감금·폭행‥"도움 요청 느껴졌어요"
입력
2024-05-14 20:24
|
수정 2024-05-14 21:29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