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인도 최대 경제도시인 뭄바이 시내에서 대형 광고판이 주유소를 덮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폭우를 동반한 강풍에 철제 광고판이 넘어가면서 14명이 숨지고 70명 넘게 다쳤습니다.
장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커다란 광고판이 순식간에 쓰러집니다.
가로 70미터, 세로 50미터 크기의 대형 철제 광고판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맥없이 넘어간 겁니다.
광고판은 바로 옆 주유소 위를 덮쳤고, 그 아래에 있던 차와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현지시각 13일 인도 서부 뭄바이 가트코파르 지역에서 벌어진 사고로 지금까지 14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생명이 위독한 경우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부샨 가그라니/지방자치위원]
"가트코파르에 있는 라자와디 병원에 적어도 64명이 입원했습니다. 한 명은 위독한 상태이고…"
당국은 광고판 아래 갇힌 생존자를 찾기 위해 인도 국가재난대응군을 현지로 급파하고, 밤 늦게까지 굴착기와 기중기기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수백 톤에 달하는 철골 구조물을 헤치며 구조 작업을 벌여야 하는데다 사고 현장 아래에는 석유 수송관까지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데벤드라 파드나비스/마하라슈트라주 부장관]
"사람들이 (철제 광고판) 아래에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가능성 때문에 구조 작업은 매우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날 뭄바이에는 강력한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도시 곳곳이 물에 잠기거나 항공기와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인도에서는 보통 6월에서 9월까지가 우기인데, 곳에 따라 우기 이전에도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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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장유진
초대형 광고판이 주유소로 '쾅'‥사상자 80여 명 발생
초대형 광고판이 주유소로 '쾅'‥사상자 80여 명 발생
입력
2024-05-1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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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5-1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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