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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불통 사회, "공존을 위한 대화만이 살 길"

갈등·불통 사회, "공존을 위한 대화만이 살 길"
입력 2024-05-15 20:34 | 수정 2024-05-1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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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쟁을 통한 생존만을 강조하는 사회.

    지금 우리 사회가 마주한 문제들을 교육의 차원에서 본다면 어떤 해법이 나올까요?

    수십 년간 학생들을 가르친 스승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임소정 기자가 인문, 자연과학계를 대표하는 이 시대의 석학 두 분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갈등과 불통.

    두 석학은 우리 사회가 지금 마주한 문제를 두 단어로 압축했습니다.

    [김형석/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
    "무슨 문제가 생기든지 흑백 논리로 보는 습관. 사실은 백도 없고 흑도 없거든요. 중간만 있거든."

    [최재천/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갈등이 한꺼번에 다 쏟아져 나온 복잡한 사회인 것 같다."

    경쟁을 통한 생존을 강조하는 교육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최재천/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지식에만 너무 몰두하고 있는 우리 교육, 이게 미래가 별로 없거든요. 나머지 다 제치고 내가 홀로 살아남아야 하는 것처럼 교육을 자꾸 우리가 잘못시키는 게 아닌가."

    [김형석/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
    "100미터 경기하면 1등 2등 3등만 남고‥지금 교육이 그렇게 되고 있는데 그게 잘못이다. 수능 시험의 노예가 되니까 인생의 목적이 공부에 있는 줄 알거든요."

    꼬인 실타래를 풀 열쇠, 역시 교육입니다.

    제대로 '대화'하는 법을 배우자는 겁니다.

    [김형석/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
    "의견이 다를 때에는 함께 의논해보자. 너도 받아들이고 나도 받아들일 수 있는 결론을 얻어내면 우선 그걸로 가자. 또 세월이 지나서 갈라지게 되면 또 대화하자."

    [최재천/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고정관념에 꽉 차 있는 사람들끼리 모였더라도 '숙론'을 계속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그 차이가 조금씩 줄어들고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그런 훈련을 초·중등 교육에서 구현해야 된다."

    그렇게 '함께 사는 사회'로 나아갈 때 미래가 열릴 거라, 두 스승은 입을 모았습니다.

    [최재천/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생명과학자들이) 자연을 제대로 관찰하면서 이제 깨닫습니다.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

    [김형석/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
    "다 공존한다. 함께 살기 위해서는 더불어 이렇게 넓어지면 괜찮지 않아?"

    [최재천/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100년의 지혜군요."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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