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소희

불붙은 미-중 관세전쟁 "전기차 수출엔 희망, 하지만‥"

불붙은 미-중 관세전쟁 "전기차 수출엔 희망, 하지만‥"
입력 2024-05-16 20:35 | 수정 2024-05-16 21:20
재생목록
    ◀ 앵커 ▶

    미국 바이든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4배 올리기로 한 뒤, 중국도 보복 조치를 예고하며 맞붙었죠.

    미·중의 '관세 전쟁'이 불붙는 지금,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박소희 기자가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2년 만에 한·중 경제장관이 마주했습니다.

    미·중이 '전기차 관세'로 맞붙은 상황, 우리 정부는 중국에 공급망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요소, 갈륨, 흑연 등 원자재와 핵심광물 협력은 물론 바이오, 청정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의 공급망과 기술 협력으로…"

    저가의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은 우리의 경쟁자이면서, 주요 원자재를 들여올 공급처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대폭 올리면, 우리 전기차와 배터리 수출을 늘릴 기회가 올 수도 있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실장]
    "미국 시장에서, 아니면 관련된 시장에서 우리 자동차가 좀 마켓쉐어(시장점유율)를 늘릴 수 있는…저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거든요."

    신중론도 있습니다.

    먼저 중국산 자동차 부품에까지 관세를 크게 올린다면, 미국 현지에 생산시설을 둔 우리 기업의 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또 중국이 저가의 전기차 물량을 세계 다른 시장으로 마구 '밀어낼' 수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김광석/한국경제산업연구원 실장]
    "미국 시장을 놓치는 중국으로서는 미국을 제외한 다른 시장에 더 공격적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가격을 더 낮춰서라도."

    가장 우려스러운 상황은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이 중국을 넘어 우리에게도 확대될 경우입니다.

    [권용주/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
    "미국이 중국을 포함한 그 어떤 나라에게도 전기 자동차라는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라고 하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시작은 중국이지만 그 의지는 어느 나라에도 향할 수 있다는 거죠."

    정부는 관련 업체들과 비상 점검 회의를 열었습니다.

    우리 전기차 경쟁력을 키울 시간을 벌게 될지, 아니면, 최악의 관세 전쟁에 휘말려 타격을 입을지 계산이 복잡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민경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