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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 'VIP 격노설' 어떻게 전파?

7월 31일 'VIP 격노설' 어떻게 전파?
입력 2024-05-23 19:51 | 수정 2024-05-2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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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보신 것처럼 'VIP 격노설'을 들었다는 박정훈 대령의 진술은 다른 해병대 간부의 추가 증언에다 물증까지 뒷받침되는 상황인데요.

    김계환 사령관이 정말 'VIP 격노설'을 말했다면 김 사령관은 이 얘기를 누구한테 들었던 걸까요?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VIP 격노설을 김계환 사령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은 두 명입니다.

    먼저 이종섭 당시 국방부장관.

    지난해 7월 31일 오전 11시 57분 이 장관은 참모 휴대폰으로 김 사령관에게 전화해 언론 브리핑을 취소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런데 이 장관은 그 직전에 가입자명이 대통령실로 된 유선전화에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누가 전화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김 사령관은 오후 5시쯤 임기훈 당시 대통령실 국방비서관과 3분여 간 통화했습니다.

    30분 뒤 김 사령관으로부터 VIP 격노설을 들었다는 게 박정훈 대령 주장입니다.

    하지만 임 비서관은 국회에 나와 김 사령관과 아예 통화한 적 없다고 잡아뗐습니다.

    [임기훈/당시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지난해 8월)]
    "7월 31일 당일날 제가 해병대 사령관하고 통화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사실만을 말씀드릴 뿐입니다."

    임기훈 전 비서관은 그날 오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임기훈 비서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 비서관은 회의날 아침, 해병대 수사단이 작성한 3쪽짜리 언론 브리핑 자료를 받은 뒤 조태용 안보실장에게 전달했습니다.

    [조태용/당시 국가안보실장(지난해 8월)]
    "11시 좀 넘어서 시작을 해서, 아마 12시가 좀 넘어서 끝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통령실은 이 회의에서 채 상병 사건 관련 보고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향후 공수처 수사는 격노설이 어떻게 전파됐는지, 실제로 격노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섭 전 장관 측은 "VIP 격노 발언을 김 사령관에게 전한 적 없고 애초에 대통령 격노를 느낀 적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임기훈 전 비서관은 VIP 격노설을 전했는지 왜 통화한 적 없다고 답했는지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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