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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심사 전 공연 강행, 별말 없이 30분 노래

구속 심사 전 공연 강행, 별말 없이 30분 노래
입력 2024-05-24 19:54 | 수정 2024-05-2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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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호중 씨는 구속 전 심문을 하루 앞둔 어젯밤에는 예정된 공연을 강행했는데요.

    위약금을 고려해, 음주 뺑소니 논란에도 자숙하기보다는 공연을 택한 걸로 보입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4시, 올림픽 체조경기장 앞.

    "30열에..." <두 장 드릴게요.>

    8시인 공연 네 시간 전부터 취소표를 구하려는 팬들이 몰렸습니다.

    [김호중 팬]
    "저는 솔직히 얘기해서 엄마 같은 마음. 솔직히 자식들이 큰 죄를 지었다고 내 자식인데 외면하고 그냥 버려요? 못 버리잖아요."

    1만 석 모두 팔렸다 음주 논란으로 3천여 장 취소된 걸로 알려졌는데, 어제 현장에서 공연 직전까지 표 6백여 장이 추가로 팔려 나갔습니다.

    무대 양 끝 시야 제한석 일부를 제외하고 좌석 대부분이 관객 7천 5백여 명으로 들어찼습니다.

    증거 은폐와 뒤늦은 음주 인정으로 논란을 빚었던 김호중은 2부가 돼서야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김 씨는 별다른 말 없이 허리 굽혀 인사한 뒤 허공을 응시하거나 눈을 감은 채 노래 여섯 곡을 불렀습니다.

    무대에 선 시간은 30분 남짓.

    예정됐던 프리마돈나와의 듀엣곡은 부르지 않았습니다.

    공연 관계자는 "김 씨가 리허설에 참석하지 못해 듀엣곡을 못 부른 걸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팬들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빈 무대를 향해 김 씨의 이름을 외치며 한동안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김호중! 김호중!"

    이번 공연은 당초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 단원과 김호중 씨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걸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서울시향과 KBS 교향악단도 참여하려 했지만, 김 씨 사건이 불거지자 일부 단원들이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영장 심사로 오늘 공연은 김 씨 없이 진행됩니다.

    티켓 판매처는 김 씨가 출연하지 못하게 됐다며 취소를 원하는 관객들에게 수수료 없이 환불해 주겠다고 긴급 공지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장영근, 정지호 / 영상편집: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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