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아파트 전셋값이 연일 치솟고 있습니다.
서울은 1년 넘게 상승세가 이어졌고 수도권 오름세도 커지고 있는데요.
일부 아파트는 매매가보다 전세가가 높은 상황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600세대가 밀집한 경기도 파주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3월 계약된 84제곱미터 23층의 전세가는 3억 3,000만 원.
그런데 같은 날 23층의 같은 크기 아파트는 3억 1,800만 원에 매매가 이뤄졌습니다.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오히려 1,200만 원 더 비싼, 역전 현상이 일어난 겁니다.
전셋값은 줄곧 오르는데, 수도권 외곽 지역에선 집값 회복세가 더디다 보니 벌어진 상황입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인 (음성변조)]
"집주인이 급한 어떤 상황에서 빨리 처분해서라도 정리를 일단 하는 게 더 유리하다 보니까 그렇게 해서라도 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전셋값 상승 속도는 더 빨라졌습니다.
지난주 0.03%였던 전국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은 0.07%로 커졌고, 특히 수도권에선 0.08%에서 0.12%로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서울은 전셋값 상승세가 53주 연속 이어졌고, 18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지방도 이번 주 상승으로 전환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선 전세 매물이 품귀 현상을 보이면서 전세난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서울 송파구 부동산 중개인 (음성변조)]
"(아파트) 전세 없어요. 지금 이 근방에 없어, 전세 (매물이)."
전문가들은 전세난이 자칫 아파트값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권대중/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
"매매 가격의 선행지수이기 때문에 전세 가격이 올라가고 한 3~4개월 후에 매매 가격도 따라 올라가거든요."
실제 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반년 만에 상승세로 바뀌었습니다.
정부는 당초 주중에 '아파트 전세 안정화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발표를 미루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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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철현
매매가 뛰어넘은 전셋값?‥'전세난'에 집값까지 오를라
매매가 뛰어넘은 전셋값?‥'전세난'에 집값까지 오를라
입력
2024-05-24 20:29
|
수정 2024-05-2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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