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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반 만에 한중일 정상회의‥'한반도 비핵화' 동상이몽

4년 반 만에 한중일 정상회의‥'한반도 비핵화' 동상이몽
입력 2024-05-27 19:58 | 수정 2024-05-2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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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4년 5개월 만에 한중일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습니다.

    관심을 모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는 공동선언문에 담지 못했는데요.

    대통령실은 3국 협력의 완전한 복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지만, 입장 차만 확인한 자리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4년여의 공백 끝에 만난 한중일 3국 정상이 공동선언문에 "역내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 납치자 문제에 대한 입장을 각각 재강조하였다"고만 적었습니다.

    한목소리를 낸 게 아니라 각각 중국과 한국, 일본이 각자 입장을 강조했다는 문구입니다.

    정상들이 만난 자리에서 이미 메시지가 제각각이었는데, 그대로 선언문에 담긴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납치 문제의 즉시 해결을 위해 양 정상께서 계속 지원해주실 것을 요청드렸고, 양 정상께서 이해를 표명해 주셨습니다."

    [리창/중국 총리]
    "중국은 시종일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추진하는 데 유지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인 해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가 목표'라는 문구조차 담지 못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약속한다', '노력한다'는 앞선 두 차례 3국 정상회담 합의문 문구보다도 오히려 더 후퇴했습니다.

    북한 문제와 달리 경제 교류와 협력에 있어선 3국 정상은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정상회의 정례 개최 원칙을 재확인했고 한중일 자유무역협정 협상 논의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2030년까지 인적 교류를 4천만 명까지 늘리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의가 "3국 협력의 완전한 복원과 정상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문제에 있어선 중국과 멀어진 미일 편향 외교의 한계가 노출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 취재: 황상욱, 김두영 / 영상 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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