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얼마 전 박석민 선수의 은퇴식에서 멋진 시구로 화제가 된 고교 선수가 있었죠.
박석민의 아들이자 강속구 투수로 주목받는 북일고의 박준현 선수를 이명노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박석민이 20년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날.
함께 등장한 훤칠한 키의 고교 선수가 시선을 끕니다.
아들 박준현입니다.
성큼성큼 마운드에 올라 아버지를 향해 시구를 했는데, 시원하게 뿌린 공이 화제가 됐습니다.
[박준현/북일고]
"안녕하십니까. 저는 천안 북일고 투수 2학년 박준현이라고 합니다."
스스로도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관중이 들어찬 경기장 분위기에 놀랐고‥
엄하기만 했던 아버지의 소탈한 모습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박준현/북일고]
"아버지가 옆에서 울고 계셨는데, 그거 보고 저도 뭉클했습니다. (평소엔) 많이 무서우신데…나중에 잘해서 (프로) 구장에서 꾸준히 던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생긴 야구 선수의 꿈도 실은 시구부터였다는 박준현.
처음에 반대했던 아버지가 지금은 가장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박준현/북일고]
"(일본에서 연수 중인 아버지와) 매일 전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무슨 운동했는지 아빠가 궁금해하기도 하고…중학교 때까지 타자를 했는데 아버지께서는 공 던지는 게 재능이 있다고 하셔서 (투수로 전향했습니다.)"
이제 아버지처럼 등번호 18번을 달고 뛰는데‥
188cm의 키에서 내리 꽂는 최고 구속 151km의 촉망받는 강속구 투수 유망주입니다.
[이상군/북일고 감독]
"(강속구는) 아마 아빠 영향을 받아서…그 유전자,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그 힘은. 내년 3학년 때 최고 수준이지 않을까, 전국에서."
현역 시절 박석민의 상징이던 유쾌한 모습을 담담하게 기억하고 있는 박준현.
[박준현/북일고]
"(아버지는) 학창 시절에 진짜 재능이 좋았다고, 연습은 별로 안 했다고 들었습니다. (아버지 스윙을 보고 사람들이) 막 웃기다고 하는데 저는 별로 안 웃긴 것 같습니다."
구속을 끌어 올려 1차 지명을 받은 아버지처럼 내년 드래프트에서 실력으로 주목받고 싶습니다.
[박준현/북일고]
"일단 (내년) 목표 구속은 157km/h입니다. 3순위 안에는 들고 싶습니다. 프로 가서 10승씩 꾸준하게 하고 싶은…(아버지보다) 더 좋은 은퇴식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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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명노
'리틀 박석민' 박준현 "목표는 157km/h"
'리틀 박석민' 박준현 "목표는 157km/h"
입력
2024-05-29 20:43
|
수정 2024-05-2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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