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솔잎

사실상 '혐의자 축소' 지시해 놓고‥드러나는 거짓말들

사실상 '혐의자 축소' 지시해 놓고‥드러나는 거짓말들
입력 2024-05-31 19:50 | 수정 2024-05-31 19:52
재생목록
    ◀ 앵커 ▶

    대통령실의 입장을 정리하면, 윤 대통령이 혐의자 축소를 지시했고 장관에게 야단도 쳤다는 건데요.

    통화 내역공개로 윤 대통령 개입 의혹이 커지자, 대통령실의 설명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또 이 사건 관련해 대통령실과 연락한 적 없다던 이종섭 전 장관의 말은 다름아닌 대통령실에 의해 설득력을 잃게 됐습니다.

    박솔잎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VIP 격노설의 핵심은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이 혐의자로 적시된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되겠느냐고 크게 화를 냈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이 부분을 묻자 엉뚱한 답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5월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돌아가신 분의 그 시신을 수습하는 그런 일인데 왜 이렇게 무리하게 진행을 해서 이런 인명사고가 나게 하느냐.."

    그런데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혐의 있음을 광범위하게 잡았다" "그러니까 아마 이쪽에서 브레이크를 걸었던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의 혐의자 축소 지시를 인정했습니다.

    다만 임성근 사단장을 빼라고 한 건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작년 8월 2일 경찰에 사건 기록이 넘어간 직후 윤 대통령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의 3차례 통화 사실이 드러나자 대통령실의 해명이 달라지고 있는 겁니다.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께 야단맞았다'는 사실까지 인정했습니다.

    이 건과 관련해서 대통령실과 연락한 적도 없다고 한 이 전 장관의 해명은 뿌리부터 흔들리게 됐습니다.

    [이종섭/당시 국방부 장관(작년 8월,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
    "대통령실 관여 이것은 전혀 아니고요. 제가 안보실 누구하고도 이 문제 가지고 이야기한 적은 없고.."

    이 전 장관 측에 브리핑 취소 직전 걸려 온 02-800 대통령실 전화에 대해 묻자, 변호인은 오늘 "그 전화가 브리핑 취소와 무관하다고 잡아뗀 적 없다"고 했습니다.

    수사가 이어지면서 관련자들의 거짓말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작년 7월 31일 김계환 사령관과 통화한 적이 없다던 임기훈 당시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은 김 사령관과 당일 2차례 통화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김 사령관이 박정훈 대령이 지어냈다고 주장했던 VIP 격노설은 김 사령관 자신이 대통령 격노를 직접 언급한 녹음파일이 연이어 복원되고 있습니다.

    작년 8월 2일 윤 대통령이 이 전 장관과 세 차례 통화에서 채 상병 사건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대통령실 주장도 수사를 통해 실체가 규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